#1. 첫판매 성공!!
지난 수요일, Girls club의 팔찌가 드디어 팔렸습니다!!
사실은 그저 아이들과 팔찌를 만들려고 재료 챙겨들고 아이들을 찾아갔었는데
아이들이 '오늘은 장터에 나가서 팔찌를 팔아봐요!!'하고 성화를 부리는 바람에 장터에 갔었더랬죠.
하지만 '과연 팔릴까?! 돈 주고 이걸 사는 사람이 있을까?' 하고 약간은 부정적인 마음이었어요.;;;
아앗. 그런데 Club의 대장같은 Mariamo... 씩씩하게 이 사람, 저 사람 찾아가고 물어보고 하더니
결국 4개를 팔았습니다. :) 판매 후 받은 금액은...(비록 크진 않지만...) 저금통에 꼭꼭 넣어뒀어요.
나중에 제가 프로젝트를 마치고 돌아갈 때 아이들에게 저금통을 주려고요.
아이들이 스스로 재료를 다시 사서 팔찌를 만들든, 아니면 옷을 사든...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겠죠?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뭔가 교육적인 일(?!)에 쓰길 바라지만...
아직 어린아이들이니깐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일이 많을 것 같아요.^^;;;;;
아무튼... 차일피일... 판매를 미루고 있었는데... 아이들의 열의(!!)덕분에 첫판매에 성공했습니다.
이런 거 보면... 어리다는 거...(;;) 열정이 있다는 거... 무슨 일을 할 때 겁내지 않는다는 거...
참 중요한 거 같아요.
저는 좀... 미리 걱정하고... 그래서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는 편인데...
이 아이들을 보면서... '나도 조금 더 적극적이 되어야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이제 48일 후면 유럽에 돌아가는데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하하-!! 남은 날짜는... Zambia에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팀 메이트가 매일같이 보내줘서 알고 있어요.
이거 무슨 군대 제대 날짜 세는 거 같네요. (가본 적은 없지만...;) )
#2. 카펫만들기
요즘에는 Primary school의 더 어린 친구들과 다른 클럽을 만들어서 카펫도 만들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이 활동은 별로 하고 싶지 않았는데...
EPF project leader가 카펫만들기 활동을 꼭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시작했죠.-_ㅜ
제가 이 활동을 하기 싫었던 이유는...
카펫을 만드는 건 상관이 없는데... 이걸 도저히 팔 수 없을 것 같은 거에요.
왜냐하면... 너무 안 이쁘거든요. -_-;;
그런데 project leader는 판매까지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그래서 만들면서도 늘- 이거 어쩌나... 이걸 어떻게 파나... 계속 고민했는데...
결국은 다 만든 카펫들을 Escola의 저학년 학생들과 Escolinha(pre-school)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primary school의 저학년 학생들과 pre-school의 어린 아가들은
시멘트도 아닌 흙바닥에서 책상도 의자도 없이 공부하고 있거든요.
비록 아주 훌륭한 카펫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공부할 때 조금은 편하게 앉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사실... 마음 한켠으로는... 바닥에 시멘트를 깔아주고
좋은 책상과 의자들을 사주지는 못하고 카펫을 만들어 주는 것이 미안하기도 합니다. ㅜ_ㅜ
#3. India 학교
이 사진들은 제가 있는 곳은 아니고...
e-mail을 통해 받은 것들인데 인도 캘커타에 있는 한 학교의 사진들이라고 해요.
이 곳에서 봉사 중인 수녀님이 네덜란드에 donation party를 열기 위해 오신다고 하네요.
안 그래도 요즘 저도... donation party 혹은 donation 행사를 만들기 위해 고민 중이거든요.
English club의 두 학생을 대학교에 보내기 위해서요.
그런 와중에 이 e-mail과 사진들을 받고 뭐랄까... '아! 나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에 유럽에 돌아가면 이 곳, 저 곳을 다니면서 프리젠테이션도 하고 사진들도 보여주면서
기부금을 받는 행사를 마련하는 일이요.
음... 사실 펀드레이징도 잘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부탁하는 걸 부끄러워하는 성격에...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_< ;;
그래도... 가만히 앉아서 저절로 되길 바라기보다는...
스스로 나서서 무엇이라도 해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ㄷㄷㄷ;;
하핫... 오늘은 오랜만에 글을 올리다보니 이것, 저것... 여러 가지를 썼네요.
하지만 가끔 염려스러운 것은... 이런 얘기들은 '유학 생활' 얘기도 아닌 것이...
과연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것이죠;;
가끔은... 가끔은...
제가 엉뚱한 곳에 와서 엉뚱한 얘기들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조금 걱정스러워요;;>ㅅ<;;
그래도 ... 어떤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고 즐거움이 되는 이야기이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좋은 한 주 시작하세요!!!
Lamego에서 김기원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