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딱 1주일 남겨두고 있는 딸기소녀입니다.
수요일날이랑 목요일날 학교가고 이제 더 이상 안가도 되는데요 :)
졸업여행 podcast 만드는거 도와주고, 얘들 yearbook 사인도 해야하고 (졸업여행 이야기 끝나면 yearbook 이야기로 찾아갈게요. 기대해주세요!) , 여름에 알바 할거 찾아야하고...
뭔가 할건 많은거 같은데 할 일이 정말 없는 따분한 날을 보내고 있어요.
오늘도 세번째 졸업 여행 이야기로 찾아왔답니다.
야쿠시마 3일 째 이야기를 할게요:)
Day 3 폭포보러 하이킹~
야쿠시마엔 야쿠스기라고 불리는 유명한 삼나무가 있는데요. (세계 유산으로 등록 되어있다고 하네요.)
1000년 이상의 나무를 야쿠스기라고 불린다고 써있네요.
그중에서 제일 큰 조우몬 스기라는 삼나무가 있는데요.
나무 둘레가 엄청 커서 나무 주위를 한바뀌 도는데 시간이 걸릴정도 라더군요!
아무튼 이걸 보러가려고 그랬지만, 하필 이 날 비가 거침없이 쏟아지는거에요...
버스타고 시작 지점까지 가기는 했지만 춥고 옷도 얇게 입고오고...
가는데 8-12시간은 걸린다고 해서, 저희는 포기하고...
대신 폭포를 보러 갔어요! :)
어쨌거나 폭포를 보러 또다시 버스를 타고 꼬불꼬불 길을 좀 오래 가다가...
어느 시골 같은 곳에서 내렸어요.
그 때부터 비 속에서 걷기 시작하면서 등산이 시작됬답니다!
근데, 오랜만에 등산하는거라 기분좋게 하려고 했는데 이 날은 날씨가 이상한 날이었어요-_-
막 비는 오는데 하늘은 맑아있고... 저희가 가는곳마다 비구름이 따라 오는거 같은... 그런 날씨.
산을 올라가면서 폭포를 봤는데요. 막 표지판에 처음엔 500m 만 더 가면 있다고 써있고...
그리고 500m 지점에서는 2 km 더 가야한다고 써있고...
2km 지점에선 5km 남았다고 하고 아아악~
아무튼 꽤 많이 꼬불꼬불한 오르막길을 걸은거 같아요!
(전 계단이나 돌을 걷는게 좋은데ㅠㅠ)
폭포 총 3개를 봤어요. (몇몇 얘들은 하나 더 봤다고 하더군요!)
첫번째 폭포에요... 류우진(용의 신)의 폭포라고 불린답니다.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멀리서 봤기 때문에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사진은 이쁘게 나왔네요:D
두번째 폭포에요.
센피로 라는 폭포입니다.
센피로를 한자로 쓰면 千尋가 되는데요.
치히로라고 읽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사람들이 치히로 폭포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만화영화 아시나요? 거기의 치히로?+_+)
아무튼 폭포까지 올라가면서 하쿠 이야기 하고 막 미하자키 하야오 만화주인공 이야기 하고 그랬어요ㅋㅋㅋ
아무튼 단체사진과 친구들이랑 사진 촬영 했죠.
반대편에는 바다가 희미하게 보였답니다.
그래도 너무 멋지지 않나요??
아무튼 여기까지 오는데 시간은 많이 걸리고 투덜투덜대면서 왔지만, 정말 상쾌하고 기분이 좋았답니다.
산을 내려갈 때에는 맑기 시작했어요!
하늘색이 너무 이쁘지 않나요??+_+
아무튼 어디론가 걷다가 이쁜 다리가 있길래 근육보여주는 포즈(?)로 찍었어요.
(포즈랑 다리랑 상관없어요ㅋㅋ)
그러다가 벤치가 있길래 맛있는 점심시간이 다가온거죠.
이쁜 색종이로 포장되어있는 이 도시락 안을 공개할게요.
짜잔~
오른쪽꺼는 여관에서 준거고요. 왼쪽꺼는 도시락 가게인지 반찬가게인지 거기서 산거랍니다.
너무 힘들고 배고판 탓인지 거의다 먹어버렸어요!
근데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도시락이 날라가지 않을까 걱정도 하고... 정말 춥기도 하고...
이 때부터 빨리 여관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가득이었습니다.
저희가 점심을 먹은 근처에 또 폭포가 있었다고 하네요.
전 춥고 그래서 안갔지만, 몇몇 얘들이 가서 사진찍은거 올릴게요 :)
난 왜 이렇게 멋진걸 놓친거지...?
점심을 다 먹고 에너지를 충전한 뒤, 버스에 다시 타서 마지막 제일 큰 폭포를 보러 멀리~ 떠났습니다.
제 생각엔 버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거 같네요.
게다가 버스가 저희들의 취침시간이기도 했죠.ㅋㅋㅋ
힘들어서 사진은 안 찍었지만, 모두 다양한 포즈로 꾸벅꾸벅 졸거나 곤히 잠을 청했답니다.
어딘가 알 수 없는 곳에서 내렸어요.
거기에는 강이 있었고 물이 졸졸졸... 이 아니라 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힘으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 다음 폭포를 보러 피곤한 다리를 이끌고 또 걸었답니다. :(
이번 폭포는 88m 나 되는 폭포로, 오가와(큰 강의 뜻으로) 폭포라네요.
정말 굉장하죠! 굉장하긴 한데 이 때는 너무 추워서 빨리 여관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했어요.
몇몇 얘들은 폭포 가까이 까지 갔지만 전 그냥 벤치에 앉아서 구경만 하고 있었죠.
하지만 저희 담임선생님이 단체 사진 찍는다고 폭포 가까이로 가라는거에요 :(
싫은 마음을 이끌고 어쩔 수 없이 갔지만, 역시 폭포에서 단체 사진 찍은거 정말 잘 한거 같아요.ㅋㅋ
사진으로는 멋진 부분만 남는거 같네요!
이제 집 (여관) 으로 가려고 버스 스톱에 가는 도중에, 정말 이쁜 풍경을 봤어요!
캬악~ 너무 이쁜거 아니에요?! 정말 반할정도였어요. +_+
또 버스를 타고 집으로 고고...
여관에 도착하니 저녁 7시 였던거 같아요.
많이 걸어야 했기 때문에 피곤하고 많이 불만을 늘어트렸지만,
그래도 저희 반이 함께 하이킹을 한다는 자체가 정말로 기쁜일이고 좋은 추억이었던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