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ery,South Dakota]
안녕하세요. 슬픈 여름입니다.
어제 쇠에다 부딪혀서 발 다쳐서 침대에 누워 티비만 보고있는 JAMIE입니다.
아. 글올리며 시간을 보내야 겠습니다. (흑)
전 다음주 수요일이면 LA로 예에에에
사실은 시골에서 경험했던 최악의 홈스테이와 고립된 생활 경험 때문에
걱정반 + 기대반의 마음으로 준비중입니다.
LA로 떠나기전에 저의 남은 시골 이야기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시골 + 홍콩 + 시골) 이것 뭐 맛만 보여드리는것 같네요.
(LA가면 집중해서 쓸께요. 우리 지금은 맛만 봅시다.)
시골부터 정리해볼까요.
제가 살았던 South Dakota주의 작은 도시 Emery. 기억하시죠
400명 인구가 옹기종기 모여서 살아가는, 옥수수와 감자와 소를 키우는 그런 곳이죠.
여기가 바로 Downtown입니다.
은행도 있구. 미용실두 있구. 슈퍼도 있구.
왼쪽에 보면 하얀 차 보이시죠 Emery의 대부분 사람들이 이 pickup을 탑니다.
학생들도 학교 끝나면 pickup을 타고 사료를 챙겨서
사랑하는 소에게 밥을 주러 간답니다.
가운데 멀리 보이는 건 옥수수 공장.
Emery주변에서 자란 옥수수를 옥수수 사료로 만드는 공장입니다.
덕분에 옥수수는 실컷 먹었습니다.
홈스테이 가족때문에 슬픈 나날을 보내던때 이 길을 걸으면서.
옥수수 공장을 보며 슬픔을 이겨냈지요 흐흐
제가 있던 집에서 학교로 가는 길입니다.
겨울에 찍은 모습인데, 여름에는 이 길을 걷다보면
뱀도 있고, 너구리도 있고, 다람쥐도 있고, 개구리도 있고
(그냥 있는게 아니라 매일 봅니다.)
참고로 +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 총기사고라던지, 마약, 음주운전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 Emery 에서는>> 운전 하다가 새에 부딪혀 사고가 난다던지
뛰어가는 사슴뿔에 유리가 깨진다던지, 야생동물로 인한 사고가
자주 일어난답니다.
John Deere에서 나온 차를 타고 눈을 치우는 호스트 아빠의 모습입니다.
South Dakota는 겨울이 되면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문이 열리지 않아
학교나 일터에 못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토네이도가 종종 오는데, 제가 가기 2년전에 큰 토데이도로
옆동네가 싹 - 날라갔다고 저에게 겁을 주었었죠.
구글에서 찾은 사우스다코타 토네이도 사진!
그런데 여기서 호스트아빠가 타고다니시던 John Deere는 무엇인가요?
혹시 이 마크 보신적 있으신가요
녹색으로 John Deere가 써있구 사슴이 뛰어가는 그림이죠.
John Deere라는 Vermont 출신의 사람이 만든 농기구 만드는 회사인 Deere & Company의 마크입니다.
Emery 아이들은 집에 John deere 농기구가 몇개가 있는지 자랑하는 시간을 참 많이 보냅니다.
또 어린 남자아이들의 경우 어른이 되어 John Deere 에서 트랙터 등을 사는 것을
꿈으로 집안 곳곳에 John Deere 미니어처를 모으지요.
가끔 동네에서 사진처럼
John Deere를 타고 달리는 시합을 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한국에 왔을때 깜짝 놀랬던 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마크가 그려진 티셔츠와 모자를
비싼 돈을 주고 산다는 것이었지요.
그들은 농기구 회사 마크인지 모르고 사는 거였겠죠.
그냥 저만 웃긴거죠.
(허허)
여러분도 이제 길가다 보면 (허허) (저거 농기구)
자 월마트 입니다.
Emery에서 장을 보려면 차를 타고 40분. 옷을 사려면 1시간 타고 Sioux Falls로 가야 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씩 장을 보러가서
미리미리 많이많이 사둬야 합니다.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마트는
TARGET (옷, 신발, 문구, 식품, 전자제품 없는게 없죠)
월마트 보다는 가격은 비싸지만 종류가 다양하고 디자인이 이쁜게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곤 Always Low Prices ! 월마트.
저의 놀이터이기도 했습니다. 워낙 시골에 갇혀있으니,
한번씩 월마트라도 가면 신나더라구요.
카트와 함께 마트를 달릴때의 그 기쁨
(나는 카트라이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엇을 샀는가 봅시다앙.
포도주스. 칩스. 도너츠. 치즈. 토마토 소스 9병. ~~~~ 살이 안찔 수가 없지요.
처음에 갔을땐 너무 달고, 짜고, 크림과 초코와 치즈가 가득한
음식을 먹을 수 가 없더라구요.
일주일동안 한끼도 안먹고 울렁울렁
올때 되니
전 맛있게 먹구 있었습니다.
한끼도 빼먹지 아니하고.
마지막으로 시골 여러분들은 뭘 하며 주말을 보내시나요?
바로바로 디어헌팅.
Emery에는 사슴이 정말 많아요. 처음엔 ' 사슴이다!!!!!!!!!!!!!!!! '
거의 사파리에 처음 놀러온 아이처럼 소리를 질렀지만,
다다음날, 그리고 또 다다음날, 그리고 또.
그렇게 차타고 갈때마다 옆에서 함께 뛰는 사슴을보며.
사슴을 소보듯.
디어헌팅을 해서 어디에 쓰나요? 녹용? 노노.
사슴 머리를 거실에 달아 놓습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이상하지만.
(요사진은 구글에서 퍼왔습니다.)
이렇게 사슴 머리를 벽에 겁니다.
듣기로는, 사슴뿔이 클 수록 헌터의 힘이 세다는 걸 보여준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집에 사슴 머리도 시시때때로 바뀌더라구요 (힘업데이트)
우리 옆집 청년
헌팅을 즐깁니당. 그리구 헌팅 끝나구 동물과 인증샷.
그리곤 작고 아무것도 없는 시골이지만
즐겁게 춤을 추며~
흔들흔들
이렇게 보냅니다.
Emery, South Dakota.
어떠셨어요! 이제 길가다 John Deere나 옥수수를 보면
제가 생각날것 같지 않습니까 흐흐
아무튼 여기서 시골 이야기는 접도록 하구요.
다음 글 부터는 LA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해요 :-)
저처럼 다치지 마시구요.
ㅜㅜ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라며 !
여기서 글쓰기 중독된 JAMIE의 글을 마치도록 하겠어요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