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zie
Mosquito 의 Abbreviation 이지요.
여기는 날이 추워서 모기가 없지만 한국은 이제 모기가 극성이겠군요.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전방이라서 늘 말라리아약을 먹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ㅋ
호주에서의 생활은 참 여유가 있어요.
이렇게 대낮에 맥주 한 잔 마시면서 책을 읽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언제 어디서든 이런 여유를 위해서라면 "돈"이 늘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을 연출하기 위해 올해 1월에 단 한 번 시도를 해보았지요. ㅋ
호주에 꿈을 가지고 오신 분들도 현실의 벽에 부딪혀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기도 하면서
어디서든 "세상사는 일은 만만치 않다" 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습니다.
브리즈번에 도착을 해서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요트를 타는 기회가 있었는데요.
백팩에서 만나게 된 누나가 어디서 소문을 듣고 와서 요트를 공짜로 타는 기회가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요.
요트와 개인 보트는 우리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호주에서는 해안가의 주택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하나씩 보유하고 있을 정도지요.
가격은 억대를 넘어가는 것도 있다고 하니.. ㅋ
브리즈번에서 남동쪽으로 가면 맨리라는 곳이 있는데요.
시드니의 유명한 맨리 비치와 이름이 같지요.
그러나 이 곳은 뻘이 있어 백사장은 잘 생성되지 않은 곳이지요.
브리즈번쪽의 바다는 진흙뻘이 많아서 그다지 즐기기 좋은 편은 아닙니다.
좀 더 내려가서 골드 코스트로 가야 백사장이 널리 펼쳐지고 서핑도 할 수 있지요.
차례를 기다리고 있어요.
요트 주인이 자신의 요트에 태울 사람들을 고르는 것이지요.
이 때 약간의 인종차별도 있었는데요.
요트클럽에서 공짜로 요트를 태워준다는 소문을 듣고 온 아시아인들이 많아서
명단을 정리하던 백인 아줌마가 일부를 누락시킨 것이지요.
덕분에 저희보다 먼저 왔던 사람들 중에서 요트를 타지 못하고 돌아간 사람도 있었습니다.
요트 클럽이다보니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들의 모임이겠지요.
중년 이상의 분들이 모여서 취미를 즐기는 것 같아요.
저도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요.
호주에서 가장 주택 가격이 비싼 곳은 바다를 접한 곳인데요.
전망도 전망이지만 바다를 접하고 있어야 이렇게 개인 요트, 보트 선착장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한 몫을 합니다.
아마 가장 비싼 동네가 시드니의 어디라는데 동네 이름은 모르겠네요.
이국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나무들이군요.
우리나라는 제주도에서 볼 수 있으려나요.
이 날도 날이 아주 맑은 날.
피부를 태우지 않기 위해 밀짚모자를 눌러쓰고 갔습니다.
제 피부가 유난히 잘 타는 편이라 썬크림도 발랐지요.
이 분이 요트를 태워주신 주인아저씨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이 때는 호주 도착 초기라 영어가 많이 부족해서 알아는 들어도 말을 잘 못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나중에는 관계가 소원해졌어요. ㅋ
주인 아저씨가 계속 걸어갈수록
어느 요트를 타게 될까 상당히 궁금해지더군요.
근처에 있던 것 중에서 가장 크고 좋아보이는 것이 이 아저씨의 요트더군요.
자, 이제 출발을 합니다.
바다는 푸른색이지요.
가끔 돌고래 뛰노는 것도 볼 수 있었는데 찰나의 일이라서..
이 날이 요트클럽에서 정기적으로 요트놀이를 하는 날이어서인지 많은 요트가 떠다니고 있었지요.
그런데 요트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소유주들이 연습삼아 하는 것이라 같은 코스만 수 번 왕복을 했습니다.
연습을 하면서 지역민들을 무료로 태워주고 친목을 다지는 그런 행사라고나 할까요.
몇 번 왕복을 거듭하다보니 이미 해가 지고 있더군요. ㅋ
주인 아저씨가 커피를 직접 끓여서 주신 덕분에 잘 마시고..
이 날 호주에서는 커피에 프리마 대신 우유를 넣는다는 것을 알았지요. ㅎㅎ
참 좋아보이지 않나요.
누나에게 10년 후에 이런 요트 하나 장만할거라고 했는데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앞으로 8년 남았는데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여요.
그 때만 해도 많이 어렸던 것 같군요. ㅋ
만약 제가 저런 요트를 가질 만큼의 경제적 성공을 이룰 수 있다면 호주에 사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아직은 집이 그립고, 태어나고 자라온 그 나라를 사랑하고 있네요.
오늘의 노래는 호주의 여가수 Delta Goodrem의 In this life MV입니다.
이 노래는 2007년 호주에서 상당히 유행했던 노래인데,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는 않은 듯해요.
공식버전은 소스를 제공하지 않아서 어느 사용자가 선라이즈에서 방송되는 것을 캡쳐한 것을 올립니다.
초반에 진행자인 코시와 멜이 소개하는 멘트도 포함이 되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