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소녀가 드디어, 오늘 고등학교를 졸업을 했어요!!
축하해주세요 :) (오늘부터 백수군요...ㅋㅋㅋ)
오늘 졸업식이 있었는데요, 오늘 하루는 길면서 빨리 지나갔던 거 같아요.
졸업했다는 실감이 안 나네요. 다음주도 학교가 있을 거 같은 느낌이에요.
*오늘 꽃다발 태어나서 처음으로 많이 받았어요!! +_+저도 이렇게 많이 받을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졸업식 이야기는 다음편으로 미루고요, 원래는 졸업여행 이야기를 계속 해야하는데, 오늘과 다음편은 다른 이야기를 할게요 :)
아무튼 오늘은 yearbook 이야기를 하러 왔어요.
yearbook 은 매년 학년말에 받는 학생앨범 혹은 졸업 앨범이에요.
(이번년도, 저에게는 졸업 앨범이 되버린 셈이죠.)
제가 FIS 를 7년 다녔기 때문에 yearbook 도 7권이네요! :)
책장에 가지런히 꽃혀놓았어요. (설정인가??ㅋㅋㅋ)
매년 커버페이지가 바뀌는데요.
이건 신비해보이는 6학년 때 이얼북. (제목은 follow your dream – 꿈을 따라가자)
이걸 받을 때 만해도 제가 처음 받는 이얼북이라서 너무 신기하기만 했던거 같아요.
7학년 때 이얼북, Coming and Going – 오고 가고 라고 해석해야하나?
아무튼 이건 저희 FIS 학생들을 딱 알맞게 묘사한거 같아요.
저희 학교는 예전에 있었던 얘들이 많이 가고 새로운 얘들이 많이 오거든요.
하지만 제 반에 1명은 14년동안 저희 학교에 다닌 얘도 있답니다!
Leaving your mark – 너의 자국을 남기고.
이 이얼북 제목처럼 학생앨범은 저희들의 자국을 남길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는거 같아요.
(내가 이 학교에 있었다는 그런 자국?)
9학년 때 이얼북, Edge of the sea- 바다 끝에서...
10학년때와 11학년 때 이얼북은 제목이 없네요. -_- 이얼북 안에 있던가??
이번에 받은 이얼북을 공개합니다!
이쁘지 않나요?? 이얼북 스태프 한명이 직접 디자인 한거라고 하네요.
전체 커버페이지를 보자면 이런 이미지에요.
저 실루엣은 저희 학교 학생들 몇 명이에요! (몇 명은 알아보겠다는)
제목은 Change! 정말 이 말이 맞는거 같아요.
이번 학교 년도는, 정말 많이 바꿨던거 같아요.
예전에 있었던 선생님들이 많이 가버리고 새로운 선생님들이 와서 수업도, 공부 방법도 조금 바꿔야 했던 그런 일년이었어요.
커버 페이지 이야기는 그만하고, 이제 이얼북 사인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게요.
이얼북을 받으면 제일 먼저 하는게 친구들한테 사인을 받는거에요.
이얼북 맨 앞이랑 뒤에 빈 공간이 있는데 거기다가 사인 받아요.
사인이라고 그냥 서명을 하는게 아니라, 서로 메시지를 써주는거죠.
매년 사인을 해주고 받는 재미로 이얼북을 기다린답니다. :)
주로 1년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쓰고 ‘여름 방학 잘 보내고 내년에 보자’ 이런걸 많이 쓰죠.
(모르는 얘들한테 사인 받을 때도 있답니다. 아무나 다 사인 받기 때문에 :))
하지만 이번 이얼북은 저에겐 FIS 에서 마지막 이얼북이 되었기 때문에...
다시 보자라는 문구 보다는 행운을 빈다 (Good luck) 라든지 나중에 FIS 놀러와 이런게 많았고요.
고맙다는 말도 많이 쓰고 얘들이 적어줬답니다.
제 친한 친구들은 한 페이지를 가득 채워주는데요.
제 친구들이 이렇게 써줬답니다. 저건 단지 그림이 아니라 글로 만든 그림이라고 할까나. 이쁘죠?? :)
제가 해준건 사진이 없지만, 저도 꽤 열심히 해서 이쁜 페이지를 써주곤 했어요.
아무튼 이렇게 해주면 기분도 좋고 친구가 써준거 읽었을 때도 만족 할 수 있고, 너무 좋아요.
이얼북 안에는 1년동안 저희 학교 학생들의 모습이 들어 있답니다.
그리고 졸업생들의 페이지가 있는데요.
졸업생들 (12학년)이 어릴 때 사진, 최근 사진과 글로 직접 페이지를 만드는데요.
매년 졸업생들 페이지를 봐오다가 저도 이번엔 제가 직접 써서 발행이 됬어요!
(저희 학교 학생들이 적다보니 졸업생들도 적고... 이런게 가능하네요!)
제 페이지만 공개할게요.
제 페이지에는 저의 FIS에서의 시간들, 어릴 적 사진, 가족들과의 시간 등등 추억이 방울방울 해요.
메시지는 친구들한테, 선생님들께, 그리고 부모님들께 썼고요.
더 쓰고 싶었지만 자리가 없어서…ㅠㅠ
후우~ 학생앨범 받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 되네요. 뭔가 아쉬운걸요ㅠㅠ
7년동안의 짧고 긴 시간이 이 7권의 책에 담아져 있다는게 기쁘지만 슬프기도 하다는...
제가 나중에 이얼북을 보면서 예전에 일본에서 보낸 시간을 그리워 할거 같아요.
이제 일본에 있는것도 2달 남았네요. 너무 오래 후쿠오카에 살아서 그런지 빨리 나가고 싶은데, 분명 떠나고 나면 향수병이 걸릴듯해요.
(제가 한국을 떠나서 일본에 갓 왔을 때 처럼...)
여러분들도 집 책장 어딘가에 졸업앨범이 꽂혀있지 않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