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일과는 아침에 학교가서 6시 전후로 집에 와서 저녁 먹고
신문을 읽다보면 어느덧 9시가 넘고, 숙제하면 12시.
시간이 참 잘 가는 것 같습니다.
주말에는 토요일은 늦잠을 좀 자고, 일어나서 숙제.
일요일은 구경을 좀 하고 올까 싶으면 날이 안 좋아 집에 있는데
좋은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탓에 오후부터는 파티가 이어집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벌써 2학기도 4주째가 되었습니다.
한국이라면 이제 방학의 끝물을 쪽쪽 빨고 있을 때인데요.. 에효~
이번 주는 시작부터 사소한 일들이 잘 풀리지 않기도 했지만 그럭저럭 잘 지낸다고 해야겠군요.
날씨는 대개 맑은 편이고, 해가 조금씩 길어지며 슬슬 봄이 오는 듯합니다.
이제 지난 번에 잠시 소개했던 서점 보더스로 다시 돌아가보지요.
자.. 여기는 2층입니다.
에스컬레이터 옆에 심슨 DVD가 있습니다.
어릴 때 심슨가족이라는 이름으로 TV에서 방영했을 때는 꽤 재미있었는데
여기서 보니 의외로 잔인한 면도 있고, 폭력적인 부분이 많더군요.
귀여운 저 캐릭터들과는 별개로 스토리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Hot Price에 여신 니콜 누나도 있고, 졸려 누나도 있군요.
시간이 흘러 재고가 되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버스데이걸은 니콜 누나가 러시아 언니로 나오는 영화지요..
옆으로 가면 만화섹션이 있는데요.
약 20년 전에 본 듯한 드래곤볼이 여기서는 아직도 메인에 있습니다.
이런 것은 아이들용이겠지요.
그래도 저는 아직 언어로 따지자면 여기 초등학생만도 못할텐데요.
이것들은 신작이군요.
올해 초에 개봉했던 신부들의 전쟁이 출시가 되었군요.
앤양이 나오는데 프라다에서 그 느낌만을 기억하고 싶어서 다른 영화보기가 겁이 나는군요.
호주영화 DVD를 이벤트 선물로 보낼까 했는데 여기는 지역코드가 한국과 달라서 말이죠.
이런 카드들도 팔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엽서를 보낼 때는 시간에 쫓겨서 우체국에서 사서 보냈는데
다음에는 굳이 엽서가 아니더라도 예쁜 것을 골라야 할 것 같군요.
애들레이드는 동네가 예쁘지 않아서 그런지 예쁜 엽서가 잘 나오지 않아서.. ㅋ
요리섹션으로 가봅니다.
지금 사는 집에 요리실력자가 여럿 있어서 적당히 볶음밥만 하는 저는 상당히 난감합니다.
매번 얻어먹기만 해서 미안한데 얻어먹은 음식을 나열해보면
탕수육,치킨,불고기,김치찌개,골뱅이무침,해물파전,닭도리탕 etc...
그래서 책을 사서 요리를 익혀볼까 했는데 잘 되지 않을 것 같아서 포기합니다.
2층 끝에는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위 사진의 바닥 뚫린 곳으로 내려다 본 아래층이지요.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옵니다.
트와일라잇 책은 물론 악세서리가 자리를 넓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에 이 책 대여신청을 해 둔 것 같은데 아직 소식이 없어서 말이죠..
이런 책을 하나 사서 요리실력을 키우면 좋겠다 싶지만.. 에효~
음식 하는 것도 은근히 귀찮고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다시 한 번 엄마께 감사의 말씀을..
책과 함께 도구를 함께 파는 것들이지요.
서양에서 "스시"는 니기리즈시를 넘어서 김밥류까지 일컫기 때문에 김밥말이까지 들어가 있군요.
컵케익도 역시 도구와 함께 판매를 합니다.
서점에 이런 책이 있다고 집에 와서 이야기하니 형수님께서 관심을 보이시더군요.
나중에 하나 사드리고 싶군요.
초콜릿 박스라는 책의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한 권 샀습니다.
물론 제가 볼 책은 아니고..
계산되지 않은 책을 가지고는 화장실에 갈 수 없습니다.
옆에는 커피 가게가 있지요.
서점을 나오니 어느새 어두워졌습니다.
그래도 금요일 저녁이라고 거리에 사람이 많더군요.
금요일이 유일하게 사람들이 나와서 늦게까지 노는 날이지요.
다음에는 "학교에서 짜증나는 애들"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