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큰 별이 하나 떨어졌습니다.
삼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올해 나라에 우환이 많네요.
의료 민영화법도 입법예고가 되고 점점 막장인 거지요?
저는 금발에 파란 눈 하나 잡아서 여기에 눌러앉을까 봐요ㅠ.ㅠ(반쯤 진심)
그래도, 지치고 힘들고 더러워서 포기하면 지는 거니까
그렇게 외면해버리는 걸 원하는 이들이 분명 있을 테니까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겠습니다.
다시 힘내서 가 보아요!
Annus Mirabilis | 13. 반짝반짝 눈이 부셔 신상line!
이걸 빈티지라고 해야 하나 빈티난다고 해야 하나
다운타운에 도착한 이후로 그랜빌 거리를 지날 때마다 들리는 공사하는 소리는
지치고 힘든 알바생의 HP를 5씩 깎아먹곤 했지요.
거기에 건너다니기 불편하지, 미관상 짜증-_-나고 등등등
대체 공사는 언제 끝나!! 항상 버럭하곤 했는데요,
아기다리고기다리던+_+
캐나다 라인이 드디어 오픈했습니다!>_<꺄아 더 이상 안 시끄럽겠구나~에헤라디야
정확히 캐나다 라인 전 구간이 오늘 오후 1시에 일제히 개통식을 가졌어요.
진정한 사나이라면 가늘고 길게
overall을 보시면 다운타운에서 올림픽 마을을 지나 공항까지 직행인 것을 알 수 있지요.
현지인들 교통도 교통이지만 올림픽 기간에 수많은 사람들을 한큐에 실어 나르려는(...)시도가 보이시나요
저 아는 분은 '이제 리치몬드 가는 버스 30분에 하나 오는 거 안 기다려도 돼!' 라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시고..-_-
땅 불 바람 물 마음 다섯가지 힘을 하나로 모으면..아 이게 아닌가 - _-
Waterfront에서 스카이트레인, sea bus, west coast express와 환승할 수 있어요
역시 한큐에 해치워 주겠다!는 용자 정신이 엿보이는 것이-
다른 곳은 환승할 곳이 없걸랑요=_=;;갈아타려면 무조건 waterfront 고고씽!
어쩐지, 대륙의 지하철.(훗 북미 대륙도 대륙이니깐)
파일명 : 아나_한시부터_사람 많고_난_후딱_끝나고_집에가서_엄마_보고싶을_뿐이고ㅠ_ㅠ.jpg
오프닝 데이라 그런지 딱히 어디 갈 데가 있어서 나온 건 아니고
그냥 한 번 타 볼까 나온 사람들도 많습니다.
밴쿠버 시민들도 북적북적
자원봉사자도 북적북적
경찰아저씨들도 북적북적
자원봉사 언니 표정이 피곤한지 쩔었네요. 토닥토닥 그 마음 알아요ㅠ_ㅠ/(니가 뭘 알아!)
자자 줄을 서세요
역마다 테마를 가지고 한 야외 공연과 더불어
시민들을 위한 이벤트! 가히 호응이 폭발적이었죠
그게 무엇이냐면,
이거슨 날이면 날마다 오는 패스포트가 아님다
무려 오프닝 데이 한정 캐나다 라인 패스포트!
실제 효용은 하나도 없지만-_-; 전 라인 중 오픈한 역에 한해서
스탬프를 마련해 놓고 패스포트에 찍을 수 있게 만들어 놓았어요
참 깜찍한 기념품이죠>_ㅇ 디자인도 깔끔한 것이 마음에 드네요
너는 포스가 좀 떨어진다 얘
역마다 엠블렘을 만들어(공식은 아니고 이번 행사를 위해 만든 듯합니다)
내려서 행사 장소로 가면 찍어 주는데
하루에 9개 이상 역을 돌고 오신 분도 계시더군요!
인증샷은 없습니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서 안 부러울려고 안 찍었어요. 투덜투덜
눈물 없이도 볼 수 있지만 여튼 슬픈 팜플렛에 도장 받기;_;
6시에 일 끝나고 워터프론트 갔더니 패스포트 떨어졌을 뿐이고
city centre로 걸어갔는데 거기도 없을 뿐이고
도장은 팜플렛에 받았습니다! 이거라도 기념을.(ㅠ_ㅠ)
에라 모르겠다 노는 게 남는 거지
한국이라면 개통식에는 양복에 흰 장갑 입으신 높은 분들이 와서
꽃 달린 리본 한 번 잘라 주고, 삽질 한 번 해 주시고(그 분들은 작은 삽질 큰 삽질 참 잘 하세요)
오늘 이곳의 오프닝을 보면서 정말 타는 사람을 위한 오프닝이구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네들은 선거철에 한 번 사진 찍으며 탈 뿐인 대중 교통 요금조차 모르지 않습니까-_-
연주하는 이 구경하는 이가 따로 없이 타악 관악 음악에 어우러져 작은 축제 분위기가 나네요.
아이 참 오늘 화장 별론데.
아싸 좋구나~
밀도가 점점 높아지고 어느새 야외 클럽;이 형성되었습니다
날씨가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이어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마침내,
착착 완성되어가는 주변 시설을 보면서
올림픽이 조금씩 다가오는 것이 느껴져요!
조만간 올림픽 이야기도 한 번 올려보도록 할게요.
나와 함께 당신은 다시 가장 찬란한 것을 찾으리
당신이 찾는 우리 모두에게 태양이 비추는 순간
- La Califfa, Sarah Brightman -
서거 소식을 듣고 문득 듣고 싶어져서 찾아 들었는데 가사가 의미심장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