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b
To inform on someone 혹은 to volunteer someone for an unwelcome task 이라는 뜻이고요.
이 두 가지의 뜻의 예문을 보면
각각 'dobbing on your mates' , 'I was dobbed in to organise the fete' 이렇게 사용이 됩니다.
이 단어는 영국에서 'to put down abruptly', or 'to throw something at a target' 라는 뜻을 가진
dob라는 단어에서 왔다고 하는군요.
첫 사용은 1956년에 기록이 되었다고 하고요.
아오~ 어느새 호주로 다시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마음이 허전합니다.
지난 일주일간은 혹시 몰라서 행동에 자중을 하느라 딱히 한 일도 없고
공공장소 출입도 되도록 삼가고 그랬는데요.
8일째 지나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을 보면 건강한 것 같아요.
그보다 플루와는 관계없는 작은 병들을 빨리 치료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제 남은 날이 2주도 되지 않아서 좀 슬프기도 하네요.
오늘의 이야기는 또다른 보타닉 가든.
브리즈번에 있는 보타닉 가든입니다.
브리즈번에는 큰 보타닉 공원이 두 군데 있어서
하나는 시티의 QUT 가까이에 있는 보타닉 가든이 있고
또다른 하나는 쿠사산에 있는 보타닉 가든이지요.
시티쪽은 처음 도착한 후 며칠 지나서 한 번 가보고 말았고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해서 쿠사산 전망대를 심심할 때마다 가고는 했는데
시간이 남아서 하루는 보타닉 가든을 들러보기로 합니다.
지난 번 브리즈번 야경 사진에서 쿠사산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드렸는데요.
낮에는 이런 모습입니다.
"애개개.."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심부가 작은 도시입니다만
애들레이드에서 지내보니 저기는 크구나 싶네요. ㅋ
땅이 넓은데 무리해서 오밀조밀하게 개발할 필요가 없는 것이
우리나라처럼 과밀하게 개발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쿠사산 정상에는 괜찮은 레스토랑도 있다고 하는데
혼자 가기는 좀 그렇지요. ㅋ
혼자 여행하면서 가장 어려운 세 가지는
1. 놀이공원 가는 것.
2. 좀 괜찮은 레스토랑 가는 것.
3. 유람선 타는 것.
대부분 짝을 지어 다니니 혼자 들어가기가 무척 어색하지요.
이 곳에는 대충 이런 설명이 있고요.
전망대는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야트막한 산이지만 정상이다보니 바람이 많이 부는 편이에요.
제가 이 때는 머리를 좀 길렀는데 머리가 날려서 정신이 없었지요.
도시를 다시 보면서 사진을 또 찍습니다.
귀여운 아이들과 아버지인 듯한 사람의 모습이군요.
적당히 전망대 구경을 하다가 버스를 타고 내려와서 보타닉 가든으로 갑니다.
전망대에서 걸어서 1시간 정도 걸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도가 없고 위험한지라 도보 이동은 전혀 추천하지 않는 바입니다.
저는 어두컴컴할 때 전망대까지 걸어올라갔다가 내려온 적도 있기는 하지만요.
보타닉 가든 여기저기에 꽃이 피는군요.
이 때가 10월이니까 여름이 시작하는 무렵이지요.
선인장 친구들이 자리를 하고 있네요.
브리즈번은 더운 곳이라서 선인장같은 열대 식물도 살 수 있지요.
지난 주에 시드니 공항에서 버스기사가 "Freezing cold" 라고 해서
"애들레이드에서 와서 추운 지 잘 모르겠거덩~" 이라고 했었지요.
지금 호주는 겨울이지만 이 동네는 많이 춥지는 않을거에요.
이것은 지난 글에서 보여드렸던 선인장들이군요.
이런 식물들은 뾰족한 부분이 있고 해서 좀 무섭기도 해요.
마치 잡아먹힐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온실에는 꽃이 피고 있네요.
저 꽃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엄마가 작년에 저 꽃을 화분에 심으셔서 잘 자란다고 좋아하시고는 했는데
올해도 잘 피었다가 졌는지 모르겠네요.
나무 몸통이 참 두껍군요.
나무 여러 그루가 뭉쳐서 하나가 된 것 같은 모습이군요.
저 나무는 멕시코에서 온 친구인가봐요.
계속 더운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가 보이는군요.
나무 이름은 잘 모르겠어요.
하도 이러다보니 최근에는 수첩 가지고 다니면서 적기도 하는데 이 무렵에는 그냥 갔었군요.
이 곳은 일본식 정원입니다.
서양인들에게는 일본식 정원이 동양의 정원 스타일로 익히 알려진 듯해요.
다음에 호주 이야기 쓸 것이 다 떨어지면(아직까지는 그럴 리 없어보이지만) 일본의 정원 사진 몇 장 올리지요.
출입구와 담벼락도 나름대로 일본식으로 만들어 놓았군요.
구경하고 있는 젊은 남녀.
남자는 맨발로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저런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요.
제가 영어 수업할 때 슬리퍼 신고가서 벗고 교실에서 맨발로 돌아다니면
선생님께서 호주 문화에 너무 잘 적응했다고 하시더군요. ㅋ
일본 정원을 스을쩍 둘러보고 나와서 수풀이 더 우거지고 정글같은 분위기의 곳으로 갑니다.
저 밑에는 악어도 있고 그래요. ㅋ
저의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도마뱀군이 여기서도 나옵니다.
어디서 나왔는지 제 딴에는 색깔을 바꾸어 숨으려는 시도도 해봅니다만..
사진을 20개 이상 올릴 수 없어서 나머지와 이 곳에 가는 법 등을 다음 편에 이어서 소개를 하겠습니다.
오늘의 마무리 영상은 제가 어릴 때 좋아했던 머라이어 캐리의 공연 모습입니다.
호주에서 여러 차례 공연을 하기도 했는데 제가 있는 동안에는 오지 않아서 아쉽기도 하네요.
몇년 전에 Around the World라는 해외투어 공연 영상 모음 DVD가 발매되었는데요.
그 중에서 그녀의 대표곡인 Hero에서 중간 부분에 브리즈번 공연 모습이 있어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