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글을 쓰려고 했는데 게시판 오류로 와장창 날아가고 말았네요.
호주의 신종 플루 감염자 수는 오늘까지 6353명,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처음 글을 쓰던 시간에는 5700명 정도였는데 하루 사이에 600여명이 늘었나보군요.
요 며칠 간 하루에 수백 명씩 늘어나고 있는데,
제가 호주를 지키고 있지 않은 덕분은 아닐테지요.
저는 오늘 보건소로부터 확인 전화를 받았는데
아직까지 플루로 추정되는 증상은 없어요.
그저 잠이 오고 졸린다는 것밖에는..
플루가 특성상 겨울철에 활개를 치고 다니게 되고
남반구 국가들은 한겨울을 맞이하고 있으니 취약할 수밖에 없지요.
남미 국가들도 플루에 상당히 시달리고 있지만
인구가 2천 1백만 명 정도인 호주의 감염자 비율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치사율은 남미 국가보다는 훨씬 낮은 편이군요.
호주에서도 플루가 심한 곳은 시드니, 멜버른이 위치한 NSW와 빅토리아주입니다.
플루가 호주에서 자연 발생한 것이 아니고 북미에서 건너온 것이기 때문에
해당 국가로부터 입국하는 노선이 많은 이 두 도시에서 뻥 뚫려버린 것이지요.
처음에는 공항마다 체온 감지기를 설치하고 철저방역을 외쳤는데 역시 털려버리고
지금은 아예 공항에서의 차단 및 봉쇄를 해제하고 환자치료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요.
대개 이런 병이 계속 전염이 되고 사람이 죽고 하면 공포감을 느끼게 마련인데요.
그러나 괴질이 도는 것처럼 흉흉하거나 도시가 황폐해진 느낌은 없고
호주의 뉴스에서도 끄트머리에 나올 만큼 그 임팩트는 많이 약해졌습니다.
이 신종 플루로 인한 치사율은 일반 독감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하니까요.
그런데 이 신종 플루가 일반 독감을 대체하는 새로운 질병으로 떠오르고 있어서
최근 기사에 따르면 지금 호주의 인플루엔자 감염자의 2/3 이상이 신종 플루로 인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빅토리아주의 경우에는 독감 환자의 99%가 이 병이라고 하고..
제가 "안전해요", "위험해요" 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기로 하고
다만 호주에서는 그냥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듯 잘 살아가더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군요. ㅋ
공항에서도, 학교에서도, 일반 상점에서도 마스크쓰고 다니지 않고
그냥 평소와 다름없이 활동하는 모습이더라는 것이지요.
<7월 11일 업데이트>
호주 7933명 감염, 20명 사망
한국 341명 감염, 사망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