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 동안 잘 지내셨나요?
정말 엄~~청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이제 한국은 방학을 마무리하고 새학기를 시작하겠군요!
무더위에 건강히 잘 지내시고 계시죠~?
제가 글 쓴지도 엄청 오래되었네요. 마지막이 5월이더군요....
저는 6월 말로 르아브르에서 교환학생을 마치고 지금은 샹베리라는 조그만 마을, 알프스 지대에서
인턴을 하고 있답니다.
8월 3일부터 시작했으니까 벌써 3주가 넘어가네요. 7월에는 한국에 잠시 다녀왔어요. 2주 ㅜㅜ
처음 일주일에는 프랑스가 그리웠는데 그래도 20년간 산 내 나라라서 금방 다시 정들었는데,
그러니까 또 프랑스 갈 날이 되더라구요.
그동안 프랑스는 왜 잘 사는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이곳에 도착해서부터 지금까지 늘 품고있는 질문이였죠. 분명 우리나라는 더 일도 많이하고 힘들게 사는데, 프랑스는 일도 별로 안하는 것 같고, 삶을 여유롭게 즐기는데 왜 우리나라보다 더 잘살까?
오기전에 프랑스에 대해 공부한다고, 먼나라 이웃나라도 읽고 나름 준비를 했지만 역시 직접 겪는 것만큼 확실히 느껴지는 것도 없더라구요.
이번에 한국갔을 때 그 책을 다시 읽었는데 감회가 새로웠어요. 모르고 읽는 거랑은 확실히 다르고, 알고 보니까 공감가는 점도 있고 최근에 많이 변한 부분도 있더라구요^^
그렇다면 제가 약 1년간 내린 결론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일단 루이 14세, 나폴레옹등의 강력한 파워를 지녔던 지도자를 바탕으로한 역사,
다양한 기후로 인해 모든 자원을 얻을 수 있고, 과거의 많은 식민지로 부터 약탈한 자원들.
그리고 관광 제 1국, 관광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입.
소수의 엘리트(그랑제꼴)가 이끄는 사회.
이 밖에도 많은 이유가 있겠는데요. 생각은 많이 했는데 다 까먹었어요 ㅜㅜ ㅋㅋㅋㅋ
뭐 암튼 이러한 다양한 이유 중에서도 제가 찾은 진짜 이유는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 조국, 프랑스말에 대한 자부심..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기때문에 무슨 일을 하든지 당당하고 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저는 원래도 자신감이 있는 편이였지만, 프랑스에서 살면서 조금 더 제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프랑스에서 치즈, 와인 맛도 많이 보고 프랑스말도 많이 배웠지만 무엇보다도 진실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게 되고 더 자연스러운, 내가 하고싶은 대로 하며 살자는 교훈을 배웠어요.
자신감이라는 게 한번 생기면 계속 유지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관리해줘야하는 것이지만,
이곳에서 배운 것을 한국에 돌아가더라도 절대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금하는 인턴이 전공과도 관련이 없고, 단지 프랑스가 좋아서 돌아왔다고 하기에는 인생을 너무 안이하게
사는 게 아닐 까 싶어서 조금 고민을 하였는데, 출국하기 전 날 아버지께서 '어떠한 일을 하든지 그곳에서 목표와 이유를 찾고 전공과의 관련성을 찾으면 된다. 그리고 자기가 아는 지식을 적용하면 된다.'라고 힘이 되는
말을 해주셔서 다시 용기를 되찾고 프랑스에 정착했답니다.
저는 지금 마담바탕스라는 관광업체에서 시스템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단순 작업이라 변화를 좋아하는 저의 적성과는 잘 맞지 않지만, 이 일이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이 업체에서 담당하는 수많은 리조트 중에 핵심들을 뽑아서 그 들이 한 주간에 판매한 상품들, 1년치 목표에 어느정도 도달하였는지 살피고, 매일매일 접수되는 전화량,그리고 판매수 등등
모두 이익과 직결되는 것이라서 더욱더 신중을 기울이고 있답니다.
체류증이 12월초에 끝나서, 4개월 계약했는데 실제 리조트의 리셉션에서 일하고도 싶어서 체류증 연장을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그냥 한국에 가는 편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지지난주부터 주말마다 리셉션에서도 일할 기회가 주어져서 이것저것 다 배우고 있답니다. 어떻게 말해야하는지 알겠는데 당장 고객들과 이야기하려니까 친구들과 말하는 것이랑은 많이 다르더라구요. 프랑스말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느꼈답니다.
대학교생활과는 다르고 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들지만 그래도 이곳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가장 큰 변화는 자전거를 혼자 배워서 지금은 곧잘 타고 있다는거? ㅋㅋㅋㅋㅋㅋ
그럼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다음에 더 재밌는 소식으로 찾아올게요!
처음 일주일을 보낸 방
제가 도착했을 때쯤 다른 친구들은 인턴 마치고 돌아가는 거라서 조그만 파티가 많았어요.
여기는 제가 살고 있는 인턴생을 위한 호텔의 테라스
마담바캉스 입구
환영합니다 마담바캉스^^
자전거들
처음 1주일간 자전거가 없어서 자전거로 15분 거리를 1시간동안 걸어다녔어요.
자전거도로 ㅋㅋㅋ
집 근처 공원
제가 청소한 날이라서 기념으로 ㅋㅋㅋ 마닥이 매끈하죠>?
생일인 친구왼쪽, 집으로 돌아가는 친구 왼쪽에서 두번째를 위한 파티
주말마다 일했던 리조트. 알프스 산과 어울려진 자연이 정말 아름답죠?
아침 산책 중에
등산길인데 운동화가 없어서 그냥 산책
2번째로 옮긴 방. 나름 잡지를 오려서 부치고 꾸몄음
관광꼬마열차
샹베리 마을
샹베리 마을 ,
성, 아직 들어가보진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