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어쩌다 보니 또 미국편이네요;;
빨리 마치고 캐나다로 돌아갈게요*-_-*
시작합니다!
Annus Mirabils | Seattle, City of...
내일 당장 밴쿠버에서 시애틀로 갈 일이 생겼습니다!-_-;;
(사실 준비할 시간 여유가 있었는데 귀찮아서 미루다가.)
뭘 타고 가시겠어요?
광역 버스인 그레이하운드 : 일찍 예약하면 할수록 값이 싸집니다.
저는 예약할 시기도 놓쳤고 크레딧 카드도 없어서 패스.
밴쿠버 다운타운~공항~시애틀을 오가는 퀵 셔틀Quick Shuttle을 이용했어요.
최소 24시간 전에 왕복 전용 commuter 티켓을 사면 가격이 왕창 싸지죠!
학생 티켓 할인도 중복 적용 가능해서 $47 + tax에 갈 수 있어요'-'
집에서 가까운 호텔에서 출발할 수 있어서 더 편리해요.
홈페이지는 여기 http://www.quickcoach.com/
시애틀 다운타운,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에서 정차합니다.
다운타운에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어서 길 헷갈릴 때는 멀리서 이거 보고 방향을 가늠했어요.
다운타운 안에서 이동할 때 횡으로 펼쳐져 있는 모노레일을 이동하면 겸사겸사 관광도 할 수 있어요
저는 비싸서 패스-.-
예약해놓은 호스텔도 애당초 가려던 목적지도 대체 어떻게 가야 할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여긴 어딘가 난 또 누군가 모드로 멍 때리다가0_0 다운타운 관광지도에 나온 안내센터에 가 보기로 합니다.
Citywide Concierge center (Convention Center 안에 있어서 모르고 가면 주변만 헤매다 나올 수 있어요)
주소는 800 Convention Pl, Seattle, WA(Pike St & 7th Ave)
"여기에서 여기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질문을 받은 상담원은 친절하게 웃으면서
Google it! 구글에서 찾아서 뽑아서 줍니다.
전 이 생각을 왜 못 했을까요OTL
여러분은 구글 지도에서 찾아서 경로를 디카에 담아 놓으시면 저처럼 우왕좌왕 하지 않으실 거에요.
버스를 갈아탈 필요가 없군요. 좋아요 좋아^^
상담원 언니가 이 구간에서는 탈 때 요금을 내는 것이 아니고 내릴 때 낸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신기하다+_+
여행자의 숙소 하면 또 유스호스텔이 아니겠어요?
IH International Hosteling은 연간 멤버십에 가입하면 할인해 주지만
시애틀 지점은 글쎄 7월 31일까지 리노베이션이라는 군요-_-.
차선으로 선택한 Green Tortoise Hostel
제가 갔을 때는 6-8인실이 꽉 차서 4인실에 묵었어요.
여성/남성 전용 4인실에 요금+보증금 20+tax 하면 1박에 60 가까이.
나름 8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대나 어쩐대나
주소와 전화 번호는105 1/2 Pike st., Seattle, WA / (206) 340-1222
홈페이지greentortoise.net 에서 예약할 수 있어요.
시애틀에 가는 터라 '스타벅스 1호점에서 텀블러를 사 오너라!' 는 미션을 부여받고 큰소리치며 오긴 했는데
제가 준비성이 참 철저해서 위치를 알아놓지 않았어요.-_-아놔 어떡하지..하면서 호스텔에 도착했는데
아니 이럴 수가 호스텔 앞이 퍼블릭 마켓이네요!!ㅋㅋㅋㅋ저 좀 짱인듯.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장도 접는 판이고 저도 제 볼일이 급하여-_-뭐가 있구나 하는 것만 대충 둘러보았습니다.
스타벅스의 로고는 15세기 노르웨이의 목각 판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꼬리가 두 개인 인어의 형상을 하고 있어요
현재 로고와는 다르게 중후한 느낌을 주지 않나요?
뱃사람을 노래로 유혹하여 배를 침몰시키고 만다는 인어, 세이렌의 전설은 아름답지만 오싹한 데가 있지요.
스타벅스의CEO 슐츠가 이름에 St를 넣은 것도 사람들을 매료시키기 위해서라는데..(그런데 정말 효과가 있나?)
스타벅스 로고에 15세기 인어가 있다면 7월 10일 시애틀에는 노래하는 세이렌이 있었죠.
토리 에이모스Tori Amos는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감리교 목사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4세 때부터 이미 작곡을 시작하고 재능을 인정받아 음악학교에 5세에 최연소 장학생으로 입학하기도 했고요,
팬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끔찍한 경험 후 잠적하지만 결국 이겨내고 음악적 완성을 이루었다는 평을 듣습니다.
피아노 2대를 번갈아 연주하며 고음과 저음을 오가는 모습을 보면 전신에 소름이-
저는 그녀를 보려고 여기에 왔어요:)
투어 첫 도시였던 시애틀은 제가 사는 곳에서 가장 가깝더군요. 캐나다에서는 토론토와 오타와 뿐.
왜 밴쿠버에는 안 오나요!!-_-버럭!!
토요일 오레곤의 포틀랜드 공연에 갈까 했으나 너무 멀어서ㅠ금요일 하루 데이오프 신청하고 냉큼 왔어요.
교통비 숙박비 더하니 티켓값보다 훨씬 비싸서 배보다 배꼽이 큰 슬픈 이야기.
그래도 한국에는 올 리가 없으니 이렇게라도 봐야겠어요!!
여튼 시간에 맞춰서 버스를 타러 갑니다. 가까운 버스 정류장은 터널-_-굴다리 아래로 들어갑니다.
지하철도 아니고 버스가 터널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다니 언더그라운드의 도시 시애틀 답달까요 (구시렁 구시렁)
요금이 시간에 따라 다르고, 밴쿠버와 같이 Fare zone으로 운행됩니다.
구역을 나눠 놓고 구역 안에서 이동하느냐 다른 구역으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요금에 차등을 두는 시스템이에요.
거리가 가까운데 경계를 넘어야 해서 비싼 요금을 내야 하면 억울하죠:P
여튼 처음 타는 것 치고는 물어 물어 실수 없이 잘 도착했습니다^^v
버스에서 아주머니에게 내리는 곳을 물어보자 대답 대신 '어머 야구경기 보러 가니?' 하는 질문이 돌아왔습니다.
공연장 옆 경기장에서 마침 큰 게임이 있었어요!
노천 매점도 많고 사람들이 아주 그냥 북적북적~
암표상도 만국 공통인지-_- 야구 티켓 공연 티켓 암표 거래가 동시에 진행중입니다.
형씨 일단 한 번 사 봐~ 표를 사고 싶으면 연락해!!
자기네들은 표가 갑자기 남거나 모자라거나 하는 일반 관객이라는데,
그게 정말이면 자기네끼리 사고 팔면 되지 않겠어요:P
내가 정말 오늘 공연을 보는 게 맞구나! 두근두근>_<
무슨 공연 한 번 보는데 금지 사항이 많다!
보리차를 넣은 물병을 빼앗으려고 해서 '그럼 여기서 다 마시고 말겠소'하고 반쯤 남은 걸 벌컵벌컵 원샸했어요.
무슨 위험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다 상술인 거죠. 안에 매점 있거든..-_ -
'미국에서 시애틀이 제일 좋아요~♡'라는 작업성 멘트에 관객들 너무 좋아합니다.
시애틀이 에메럴드 그린의 도시라서 옷을 맞춰 입고 왔다는데 정말?
여튼 2시간 반 여에 걸친 공연이 너무 좋아서ㅠ_ㅠ앵코르때는 쪽팔림을 무릅쓰고 앞으로 앞으로 전진;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곡이 다 나오진 않았는데(230개 중에서 고르는데 그게 쉽겠어요ㅋㅋㅋ)그래도 좋은 거 있죠.
정신팔고 나오다가 간신히 막차를 타고 호스텔로 돌아왔습니다X_X
내일은 또 어디로 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