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ky
A portable insulated container to keep food and drink cold.
우리가 아이스박스라고 부르는 휴대용 보냉통을 말하는 것이죠.
1950년대부터 Eskimo의 축약으로 이런 말을 쓴다고 하네요.
올여름 두번째 멜번 나들이에서는 세인트 킬다(St. Kilda)에 다녀왔는데요.
앞으로 며칠은 이 동네 이야기를 소개하지요.
아침에 멜번에서 트램을 타고 세인트 킬다로 가서 헤매다 아침을 먹을 장소를 찾고 있었지요.
11시 무렵인데도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없군요.
모래알은 해변에 가면 등장을 합니다.
썰렁한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두고 트램이 다니는 큰 길을 따라가기로 합니다.
어머나 저 상점에는 우주선이 추락을 했네요. ㅋ
가볍게 커피에 빵 하나 정도 먹으려고 했는데
어느 음식점 하나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짜잔~ 초코라떼리아 San Churro
추로스 발음이 정확한지 모르겠는데, 스페인식 도넛이라고 하는군요.
예전에 스페인어도 잠시 배웠는데 요새는 읽는 것조차 되지가 않으니 원..
들어가도 어울릴만한 곳인지 일단 분위기를 슬쩍 살펴봅니다.
사람도 많지 않고 조용해서 들어가서 추로스와 화이트초컬릿, 그리고 라떼 한 잔을 주문합니다.
순식간에 10달러 넘게 나가더군요. 아오~
평소에 근검절약을 했으니 이럴 때 한 번 소비생활도 해보는 거지요.
기다리는 동안 내부 사진을 찍어봅니다.
붉은 벽돌로 장식한 내부가 꽤 괜찮아 보입니다.
저 끝에는 젊은 부모와 함께 온 아이가 있군요.
가족과 함께 일요일 아침에 카페에 들러 가볍게 식사하는 것은 참 부럽고 보기 좋군요.
자~ 주문한 음식이 등장을 합니다.
쨔~안!
추로스와 화이트초컬릿입니다.
초컬릿을 뿌려서 주는 것으로 알았는데 저렇게 따로 주네요.
추로스가 처음이라 어떻게 먹는 것인지 전혀 모르는 터라..
호주에서 잘 나간다는 플랫 화이트도 있고 가끔 즐겨찾는 카푸치노도 있지만
저의 취향은 라떼 혹은 에스프레소입니다. ㅎ
저 모양은 고난이도는 아닌 듯하지만 아무 것도 없는 것보다는 기분이 좋군요.
드디어 아침 식사 준비가 끝이 납니다.
저는 음식물 사진은 잘 찍지 못하겠어요.
풍경사진은 그냥 어느 정도는 찍을 수 있는데..
이것을 초컬릿에 찍어먹을지 아니면 초컬릿을 부어서 먹을지 고민을 합니다.
후자는 일을 크게 만들 것 같은 걱정에 그냥 조심스레 찍어먹기로 합니다.
아침이라서 양이 많지 않아도 그럭저럭 요기가 됩니다.
초컬릿이 생각보다 달기는 했지만 커피와 함께 마시니 괜찮더군요.
그래도 팀탐보다는 달지 않더라는..
이곳에 들어가게 된 것은 저 아저씨 그림 덕분인 듯 싶은데
왠지 스페인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과 오버랩되는 분위기 때문이 아니었는지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