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ker
A rough and uncultivated Australian을 뜻하는 말이지요.
Oscar라는 이름을 이렇게 부르다
1971년 코미디 프로그램의 주인공 캐릭터 덕분에 이런 뜻을 가지게 되었다는군요.
시험을 마치고 방학을 맞이하여 귀국을 잠시 했습니다.
오가는 데에 비용도 만만치 않거니와 10시간 넘게 비행기에 갇혀 있는 것도 고역임에도
치과를 비롯 병원 치료가 필요한 것이 몇 가지 생겨서 잠시 돌아오게 되었는데요.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한국에 있으면 적어도 방세와 생활비는 들어가지 않고 병원 진료비도 훨씬 저렴해서요.
그래도 저의 생활비는 정해진 덕분에 건강히 돌아가서 열심히 일을 해서 메워야 할 것 같아요.
24일에 호주로 다시 가게 되는데, 이번에는 참 가기가 싫군요. ㅋ
입국을 하다보니 신종 플루 때문에 검역을 철저히 하고 있었는데요.
저 역시 혹시나 신종 플루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멀쩡한 것 같아요.
참고로 호주는 지금까지 9명이 사망하고, 4500명 정도가 이 병에 걸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에서는 날이 추워지는 겨울철에
이 병이 극성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조금 더 두고보아야 할 것 같아요.
금요일에 비행기를 타고 시드니로 가서 어제 한국에 왔으니 이틀이 걸린 셈인데요.
"시드니" 때문에 가슴아픈 일들이 발생을 하게 됩니다.
우선 지난 주말에 귀국을 결심하고 시드니행 비행기표를 예약을 했는데요.
7월 3일부터 스쿨 홀리데이가 시작하는데다 주말이 겹쳐서
어쩔 수 없이 195달러나 주고 콴타스의 Red e-Deal 티켓을 구매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비행기를 놓치는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하고야 말았어요.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아서 공항에 좀 늦게 도착해서 게이트를 닫은 뒤였어요.
정상적인 티켓이라면 다음 비행기에 공석이 있다면 좌석 변경이 가능하지만
콴타스의 Red e-Deal 티켓은 환불 및 예약 변경이 불가한 티켓이라서
어쩔 수 없이 새 티켓을 사야만 했습니다.
티켓부스에 가서 다음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추가 비용이 무려 383.70달러!!
이것은 무슨 한-일 왕복항공권보다 더 비싼..
195달러짜리 비행기표가 578.70달러로 가격이 폭등을 했어요. ㅋ
당장 다음 날 아침에 출발하는 한국행 비행기 역시 예약된 상황이기에 반드시 시드니에 가야만 하고
이런 저런 것을 따질 상황이 아니라서 울며 겨자먹기로 결제를 했지요.
당연히 예상치 않은 대형 손실에 상심하고 있는데..
탑승 수속 과정에서도 역시 만만치 않은 일이 벌어집니다.
저의 짐은 총 4개.
대형 백팩 + 조그만 백팩 + 옆가방+ 작은 비닐가방인데요.
23kg까지 실을 수 있는 콴타스이기에 백팩 둘(19.1+3.8)을 카고에 싣고
나머지 두 개의 가방을 들고 검색대로 갔는데
지금까지 여러 번 비행기를 타면서도 걸리지 않았던 조그마한 스위스칼이 걸립니다.
기내에 칼 종류가 반입이 안 되기는 하지만, 워낙 조그마한 것이라서 대개 문제없이 통과했는데
까칠한 보안요원들이 자꾸 트집을 잡더군요.
친구가 유럽여행 기념으로 선물을 한 것이라 애들레이드 공항에서 버리고 갈 수는 없고
다시 콴타스 카운터로 찾아가 여차저차해서 물건을 추가하고 싶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직원이 이렇게
포장을 해서 스페셜 배기지 클레임에 맡기라고 하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비행기에 탑승해서 콴타스 비행기를 처음 타보았지만
기내식 + 더 친절한 직원을 빼고는 큰 차이는 없는 듯해요.
기종때문인지 좌석은 거의 차이가 없는 것 같았어요.
도착을 늦게 하다보니 예약해둔 버스도 놓치고
버스티켓을 새로 사서 타야만 했어요.
아오~ 비행기 한 편을 놓쳐서 400달러나 날리게 되다니.. ㅠ.ㅠ
어쨌든 무사히 숙소에 도착해서 저녁도 먹을겸 잠시 구경을 나갑니다.
시티레일을 타고 써큘러키까지 고고~
열차 청결함이 최악인 호주에서 운 좋게도 깨끗한 새 열차를 타게 되었군요.
신기한 2층열차에요.
유동인구가 많아서 이렇게 한 듯하군요.
그런데 비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잠시 옆을 보고 걷다가 벤치에 충돌을 하게 되지요.
이 모습을 보다가 꽈당~! 아야야~
밤에 사진을 찍을 때는 삼각대가 필요한데 없는 탓에
노출을 많이 할 수가 없더군요.
이 다리가 유명한 하버브릿지이지요.
이 건물은 시드니의 상징이라고 해도 될 오페라하우스.
꼭 오페라 한 편 보고 돌아가고 싶군요.
루나파크는 그다지 가고 싶지는 않아요.
멜번에도 루나파크가 있는데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것 같군요.
호주에서 테마파크라고 하면 골드코스트에 좋은 곳들이 있지요.
이러한 일련의 사고에 대한 엄마의 반응.
"그래. 돈이야 좀 더 내도 무사하면 다행이지.
대신 너의 부주의함으로 빚어진 일이니 알아서 잘 해결하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