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잔~ 코펜하겐에서 크리스티안스타드로 가는 기차표랍니다.
미리 예매해둔 표를 저 뒤로 보이는 SJ 열차 티켓 기계에서 뽑았어요.
Sj는 스웨덴의 국영 철도의 이릅이랍니다
제가 타야하는 열차를 열심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짐들을 낑낑대며 ㅠㅠ
안 그래도 늦은 시간에 저는 Malmo에서 기차를 또 한 번 갈아타야 했어요 ㅠㅠ
그런데 이 Malmo에서 문제가 생겼답니다.
그러니까 스웨덴 땅을 드디어 밟자마자요..
저는 제 아이폰을 소매치기 당했어요 ㅠㅠ
사실은 비행기 안에서 훨씬 더 많은 하늘을 찍었고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어서 설렜었는데
으..ㅠㅠ 사연을 설명하자면 참 길답니다...
무려 3인 1조였어요..
유럽에 소매치기가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마음에 그렇게 새기고 갔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정말 경계를 조금이라도 늦추니
훌렁...ㅠㅠ
참 설레는 마음으로 온 스웨덴이었는데 도착해서 한 이틀은
잠도 못자고 먹지고 못하고 패닉이었던 것 같아요
일단 한국이랑 연락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
다행히 지금은 방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덕분에 좋은 경험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려구요
정말 친절한 스웨덴 경찰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기차역에서 계속 제 옆에 있어줬구요. 그 소매치기들을 현장에서 잡진 못했지만
제가 다닐 Kristianstad 대학교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서
지금 매우 늦은 시간(새벽 2시가 넘었었어요)이지만
이 일에는 학교도 분명 책임이 있으니 반드시 여기까지 데리러와야한다고
말해주었거든요. 안그랬으면 전 기차역에서 밤을 새고 아침 기차를 기다리거나
밖으로 나가서 호텔을 잡아야했겠죠?ㅠㅠ
또 다른 스웨덴 사람들은 지나가다가 경찰에게 신고하는 절 보고는
무슨 일이냐고 묻고, 계속해서 진정하고 울지 말라고 달래줬어요.
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이라면서요.
진정하고 학교에서 보낸 차를 타고 가는데 와우. 스웨덴은 너무나 멋진 곳이에요
그림같이 내린 눈과, 나무와, 지붕과, 불빛들이
정신없는 와중에 봤어도 참 아름답더라구요!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도착하자 마자 안좋은 일을 겪어서 너무 혼란스러웠지만
다시 씩씩하게 교환학생 생활을 시작해보려고 해요!
오늘은 사진은 없고 말만 길었네요 ㅠㅠ
캠퍼스 구경과 시내 구경을 하기도 전에 저는 오늘 경찰서부터 다녀왔어요!
설상가상으로 디카 액정마저 고장나는 바람에 사진이 발로 찍혔지만(?)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벽돌로 생긴 건물이라 밖에서 보면 뭔가 무시무시한데요
사실 내부는 참 포근해서 여기가 경찰서인가?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스웨덴은 영어를 공용어로 하고 있어 사람들 모두가 영어를 잘하지만,
문서나 일반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에는 스웨덴어가 쓰여져 있어서 전 오늘 좀 갈팡질팡했어요;
그런데 대충보니 여기 경찰서는 일반 민원을 처리하기도 하고 (마치 동사무소 같았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경찰서와 같은 일을 하는 거 같아요
그런데 저는 피해자나 피의자나 용의자 같은 사람을 보진 못했답니다.
아무튼! 번호표를 뽑고 차례를 기다리면 되구요.
저렇게 안락한, 경찰서와는 사뭇 어울리지 않는 거 같은 의자에서 '편히' 앉아 기다리면 된답니다.
그리고 또하나! 정말 놀라웠던 점인데요.
경찰서 안에 저렇게 아이들 용 놀이시설(?)이 작게나마 마련되어 있어요.
이 나라는 정말 복지국가라는 생각이 팍 든 장면이었답니다.
실제로 한 여성이 아이 두명을 데리고 왔는데 아이들을 저기서 놀게 하니 참 좋아보이더라구요
어린아이들에게는 물론 저같은 외국인에게도 경찰을 정말 친절했답니다.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굳이 번역기를 사용해서 한국어로 저에게 질문을 해주더라구요
그런데 생일을 물어본 다는 것이 "무엇이 사회보장제도 입니다"라는 엉뚱한 말로 나와서
전 이해하지 못했었어요 ㅋㅋㅋㅋㅋ
경찰서의 분위기가 이렇게 험하지 않을 수도 있구나라는 느낄 수 있었답니다!
자, 이제 마지막으로
여기는 제가 살고 있는 기숙사 바로 앞에서 보이는 풍경이랍니다.
참 조용한 시골같아 보이죠?
공기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해요.
아직은 심심하지 않지만 앞으론 조금 심심해질 지도 모르는 동네라고 하네요
스웨덴의 하늘은 머리 바로 위에 있는 듯이 느껴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