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외지 생활 4주차에 접어든 린린입니다 :D
지난 주말 이틀 동안 파리에 다녀왔는데요
파리지엔도 인정했던 죽음의 날씨였습니다!_!
너무 좋은 거 있죠>< 햇님도 방실방실
선배언니집에서 하루 묵으려고 했는데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급하게 전에 묵었던 민박집에서 짐을 풀렀는데
오마이갓!
프랑스 온 이래로 거기서 처음 김치 먹은 거 있죠!_!
거의 울먹거리면서 민박집언니한테 한인마트 있는 곳 알려달라고 했어요
한국에서는 엄마가 억지로 먹이지 않으면
(나이 먹고 참...ㅋㅋㅋㅋㅋㅋ그져?ㅋㅋㅋㅋㅋ)
안먹던 김치였는데 머나먼 이역만리 곳에 혼자 떨어져있다가 먹으니 정말 눈물이 핑그르르르
여기서 퀴즈!
4주차에 접어들었는데 린린은 과연 한국음식이 그리울까요, 안 그리울까요?_?
정갑은 NO 입니다!
그 이유는 짜잔!
올때 어마어마하게 갖고 온 한국음식 덕분이죠!
신라면 10개에다가 (1개는 생라면으로 1개는 끓여먹었어욤!)
햇반 9개에다가(햇반 5개는 야금야금)
비빔참치 고추참지 후리가케 미소된장국 육개장 깻잎짱아찌 단무지 누룽지 1kg 김5봉지 등등
수화물 오바해서 overcharge를 내야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천공항 구석에서 쭈구리처럼 짐 풀러서 빼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절대 포기하지않았던 저것들 뚜둥 !_!
그리고 지난주 저는 택배폭탄을 맞았거든요
인천공항에서 빠꾸당한 옷을 엄마가 택배로 보내셨는데 뚜둥
무려 26kg! 배송비는 18만원.............
엄마가 이 돈 달아놓겠다며..ㅠ_ㅠ
우체국아저씨가 낑낑대고 갖고오는데 Merci를 엄청 외쳤답니다!
공항에서 뺐던 겨울옷 나머지와 여름옷 그리고 못 가져온 책 학용품 등등과 함께
또 한국음식이!
엄마가 요리한 멸치볶음과 무 볶음 그리고 인스턴트음식들과 또 햇반, 그리고 한국과자들!
그 중에 정말 눈물이 났던 건 포도즙이었습니다
딸내미 먼땅에서 비타민부족할까봐 흑흑
엄마, 저 정말 잘먹고 삽니다. 엄마 딸 아시잖아요ㅠㅠ
엄마의 사랑은 정말 높고 높네요 힝
이렇게 한국음식이 많다보니
flatmate들이 린, 여기에 한국마켓있어? 하고 물어볼 정돕니다!
아니, 내가 다 갖고온거야 했더니 흐억하고 놀라는 그들~_~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민박집의 김치는 저에게 가히 충격적이었고
인터넷에서 급히 한인마트를 검색해서 출동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파리에서 유명한 에이스마트를 갔습니다!
A가 지하철역 Quatre septembre구요
에이스마트가 B입니다
나머지 분홍점은 살포시 무시하셔도 괜찮습니당^*^
3호선 Quatre septembre역에서 내려서 출구나오시면 (출구 1개 밖에 없어서 간단해요!)
오른쪽으로 몸을 돌려 씩씩하게 걷습니다!
골목하나가 나오면 꺾습니다
중간에 갈림길 나오지만 꿋꿋하게 쭉 갑니다! 그럼 에이스식품이라는 쪼꼬만 간판이 보입니다!
그림자져서 잘 안나왔지만 저정도로 쪼꼬만 간판입니다.
하지만 가게는 동네 구멍가게보다는 조금 크지만 마트라고 보긴 어려운 음.. 그런 크기에요
안을 한 번 볼까요!
한국음식과 일본음식으로 동시에 취급하고 있습니다!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심지어 순대 냉동식품까지! 침 흘렸지만 됐고!
민박집언니가 농협김치가 맛있다며 그거 사라고 했는데 없어서
맛없는 종가집김치샀어요ㅠ_ㅠ
부침가루 사서 혼자 호박지져먹어도 맛있겠다 했지만 pass
술 앞에서 서성이다가 소주살까 진지하게 생각하다가 매화수를 샀고
만두를 정말 좋아하는 린린은 물만두냐 군만두냐 김치만두냐 그것이 문제로다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물만두를 샀어요! 물만두 지져먹으면 군만두죠 뭐~
과자는 엄마한테 받은 한국과자가 있어서 넘겼어욤~
일요일이라고 해서 10%할인해 주셔서
약 19유로가 나왔으나 약 17유로에 샀습니다 여러가지것들을!
연중무휴 11시부터 20시까지 하구요,
주소는 63 Rue de Saint-anne 75002 France
이것입니다!
파리에 한인마트가 제가 알기론 3~4개(그 이상이 될 수도 있구요!)있다고 하는데
에이스마트를 사람들이 꽤 찾는다고 하더군요
그에 만만치않게 K-마트도 유명하구요!
앞으로 파리 올 기회가 있으면 종종 들러야겠어요.
택배비가 장난아니다보니 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하셨고
하루종일 비닐봉지 들고 다니면서 기분이 참 좋았답니다.
릴에 도착해서 집에서 짐 푸르는데
짜잔~
종가집 맛김치와 물만두
그리고 집에 쇠고기볶음고추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산 별모양 떡볶이 떡
그리고 고민하다가 집어든 매화수
(제가 와인이랑 꼬냑은 정말 싫어해서 어찌나 한국 술이 생각나던지)
그리고 여름내내 쳐묵했던 비빔면!
그리고 시험기간에 달고 사는 커피믹스!
이렇게 구매했습니다. 아 뿌듯해라
매화수 한 병이 무려 3.90유로라서
외국인친구들과 나눠먹으려던 마음은
밤에 그냥 혼자 한 모금씩 마시는 걸로 바뀌었답니다 헤헤
이로써 저는 더 풍성한 한국음식부자가 되었어요 룰루 :P
하지만 이것들 고이고이 아껴뒀다가 생각나면 꺼내먹으려구요
전 여기음식도 좋아하고 잘 먹고 있거든요!
싸이에 올렸던 사진을 보고
측근들은 린린 프랑스음식 적응못하나봐 하고 걱정해주시지만
저 프랑스음식이건 한국음식이건 다 너무 잘 먹고 있어서... 하하
외국나가면서 정말 필요한 건 고추장보단 라면인 것 같아요
느글느글한 거 먹다가 라면국물먹으면 정말 하늘로 날아가는 기분!!
그러나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합니까?
여러분은 외국나가실 떄 어떤 음식이 가장 좋을 것 같아요?_?
그럼 린린은 이만 물러갑니당~
오늘부터 개강해서 이제 긴장끈을 확 조일 때가 왔어욤!
수업준비하려구요, 룰루-*
오늘도 미천한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꾸벅
Bonne nuit!
(여긴 1월 17일 밤 11시가 좀 넘었으니까요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