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모로코를 여행할 때 컴퓨터가 없어서 불편해서 이번에 컴퓨터를 챙겨왔습니다. 컴퓨터를 챙겨와서 평소보다 글을 많이 쓰게 될 줄 알았는데 4월 19일에 여행을 떠난 후로 한 번도 글을 안 썼습니다...
분명 컴퓨터가 있는데 핸드폰으로 힘들게 글을 수정할 때보다 글을 더 안 써서 참 신기합니다 ㅠㅠ 그만큼 이번 여행이 정신없고 바빴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보스니아 모스카르에 있는데 밖에 비가 많이 와서 안 나가고 호스텔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호스텔에서 핀란드와 헝가리에서 Erasmus(유럽의 교환 프로그램)을 한 친구들을 만났는데 제가 지금 교환 프로그램을 하고 있고 여행와있다고 하니 역시 교환 학생들은 공부를 안 한다며 동질감을 표현했습니다.
정말로 교환 와서 공부보다는 여행을 더 다녔습니다. 하지만 영국에 돌아가면 6월에 있을 시험 준비를 해야 합니다.. ㅠㅠ
보스니아를 처음 가기로 마음 먹은 이유는 저에게 익숙하지 않은 나라여서 호기심이 있었고, 사라예보 (2차 세계대전의 발단이 된 사라예보 사건)와 보스니아 내전 때문에 전쟁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하여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크로아티아와도 바로 접해있어서 오기가 쉬웠습니다.
보스니아에 와서 가장 좋은 점은
1) 물가가 싸다.
-보스니아의 전통음식이라 할 수 있는 체밥은 보통 크기가 4KM으로 2800원입니다. 카페의 커피는 보통 2~2.5KM (1400~2100원)입니다.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를 먹었는데 12KM(8400원)이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그저 그런 음식도 만원 넘게 주고 먹었어야 했는데 여기서는 절반 가격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2) 사람들이 친절하다.
-시골 느낌이고 사람들이 친절합니다.
3) 다른 관광지에 비해 조용한 편이다.
입니다. 보스니아 친구가 있는데 세르비아, 보스니아, 크로아티아는 언어가 90%정도 비슷하고 단어가 몇 개 다르고 억양이 다르다고 합니다. 이 친구 덕분에 언어를 조금 배웠는데 대부분 욕이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아닙니다...
호스텔에서 만난 보스니아 사람과 이 친구 덕분에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에 대한 기억이 좋습니다.
사라예보 (보스니아의 수도)
-숙소 근처 요새에 올라가서 내려다본 풍경
이슬람의 영향때문인지 모로코를 떠올리게 하는 거리
-내전당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한 묘지
-사라예보 거리의 상점들
사라예보 중심지의 건물들을 터키 사람들이 지었다고 합니다. 종교는 기독교, 이슬람등 섞여있지만 이 지역은 이슬람권이라 그런지 건물도 그런 풍이고 히잡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터키의 모든 카페에서 물담배를 찾아볼 수 있는 것처럼 여기서도 모든 카페와 바에서 물담배를 즐겨하는 사람을 볼 수 있엇습니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하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담배는 담배보다 훨씬 해롭다던데... 많이 피는 사람들을 보면 괜히 걱정이 됩니다.
※ 보스니아에서 먹은 음식들
호스텔 주인의 추천으로 갔던 음식점인데 체밥+요구르트가 4.5KM이었습니다. 하지만 맛은...별로고 다음날 베트남 친구와 같이 먹었던 체밥이 더 맛있었습니다.
버스 터미널 근처의 이탈리아 음식점인데 정말 맛있고 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