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식 포스팅을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참 결혼식도 한국이 다르고 여기가 다르다는 거,
의미도 다르고 의식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다는 걸
느껴볼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어요.
제가 6월 말에 사우스 다코타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사우스 다코타는 4명의 대통령 얼굴을 그려넣은
큰 바위얼굴로 유명한 주 입니다.
저도 가보기 전까지는 뭐가 뭔지 관심도 없고 잘 몰랐었는데
어떻게 기회가 되어서 짧게 다녀오게 됐네요잉.
제일 기억에 남는 것 세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1)버팔로
2) 러쉬모아(큰바위 얼굴) vs 크레이지홀스(네이티브 아메리칸 리더)
3)배드 랜드 (bad land)
입니다.
1) 사우스 다코타와 노스다코타, 그리고 미네소타는
모두 네이티브 아메리카 언어에서 나온 말인데요,
'다코타'는 '친구'라는 의미이고
'미네 소타'는 '많은 호수'라는 의미입니다.
미국 전역에 걸쳐 아리조나 주를 제외하고는
네이티브 아메리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중에 하나가
바로 사우스-노스 다코타 & 미네소타 입니다.
참고로 미네소타 차량 번호판을 보면 엄청 많은 호수가 그려져 있어요
천 개가 넘는 호수가 있다지요?
여기는 바다가 머니까 주로 호수에서 피서를 하는데요,
호수도 크기, 냄새, 모양이 천차 만별이라서
그걸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_*
순서는 거꾸로 됐지만,
배드 랜드(bad land) 먼저 보여드릴게요~~~
척박하고 건조하지만 경관이 아주 대단한 장소가 배드 랜드입니다.
저는 그랜드 캐년은 안 가보고 사진만 봤는데
사진으로 보기에 그랜드 캐년보다야 못해도
멋있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아놔 이날 엄청더워서 한국 온도로 40도가 넘었거든요.
밖에 나가면 진짜 너무 더워서
계속 드라이기 켜 놓은 거 같았다니까요.
나무가 없고 모래와 흙, 자갈, 바위 만 있어서
온도가 더 훅~ 오르고 훅~ 가라 앉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점점 이런 곳으로 몰려 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환경 문제가 참 심각하잖아요 빙하는 녹고 온도는 오르고....
환경 보호해야겠다는 마음이 불끈!
버팔로를 보러가는 도중에
코끼리 떼가 한번에 빠져서 그대로 묻혔다는,
그래서 발굴하면 코끼리(맘모스) 화석이 나온다는 박물관도 방문했습니다.
2) 버팔로
(저기 아기 버팔로 너무 귀엽죠잉 ? *_*)
버팔로 버팔로 말로만 들어봤지 버팔로를 실제로 본 건 저 때가 처음이었어요.
얘네가 털갈이를 하는지 털이 지저분 하더라구요.
그리고 파리를 끄는 애들이 있더라구요... 그러게 좀 잘 씻징 ㅇㅅㅇ
버팔로를 구경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은
절대 버팔로를 자극하면 안된다는 거!
저는 차 안에서 버팔로를 봤는데
버팔로가 차 옆에 붙어서 있기도 하고
차 앞에 드러 누워 있기도 하거든요.
마치 다큐멘터리 시간에 본 인도 관련 비디오에서
나오는, 길거리에 많은 소를 생각하시면
쉬우실 거에요~~~
가끔 오토바이를 타고 여기를 지나는 분도 계시던데
일년에 평균 두명씩 버팔로한테 받혀서
사망한다고 하네요.
버팔로를 함부로 잡는 것은 불법이라고 하더라구요.
근처에 버팔로 햄버거, 버팔로 스테이크 가게가 있는데
버팔로는 일반 스테이크보다 좀 질기다고 해야하나 ?
에붸붸붸붸붸
3) 크레이지 홀스 & 러쉬 모아
러쉬 모아는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했는데
사실 어떤 사람들은 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만큼 가치를 못 느낀다며
근처에 차를 세워놓고 사진만 찍고 돌아가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사실 돈은 쬐끔 아까웠다는..... 쩝
미국은 참 대통령에 대한 기념비, 기념탑 같은 게 많은 거 같습니다.
재퍼슨, 루스벨트, 링컨, 그리고 워싱턴의 얼굴이 새겨져 있습니다.
저것을 조각하는데 14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저걸 만든 경위에 경제적인 이유도 섞여 있다고 하네요.
러시모아에서 벌어들인 수입이 사우스다코타 주를 경제적으로 많이 돕는다고 하네요
러시모아에 올라가는 길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는데
여기 진짜 아크 완전 맛있음용 !!!!!!
원래 맛을 두개 선택할 수 있는데 영어 잘 못 알아들어서
민트로 통일했다는 가슴아픈이야기 ㅜ^ㅜ
그리고 또 하나,
밑에 사진은 크레이지 홀스 입니다.
저는 그들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크레이지 홀스 기념관에 들어가서
동영상과 각종 사진으로
이 조각상이 단순한 의미 그 이상이구나
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크레이지 홀스는 네이티브 아메리칸, 원주민의 용맹한 추장 중에 한 사람이었다고 하네요.
아이러니 하지만 크레이지 홀스 손가락이 가리키고 있는 곳은 러시모아라고 합니다.
크기가 러시모아보다 훨씬 큽니다.
자금난과 인력부족 등으로 앞으로 완성하는데 10년은 더 걸릴 거라고 들었습니다.
이건 작은 크레이지 홀스 조각상입니다. 버팔로를 사냥하는 모습이네요잉.
백인 위주의 역사에 대항하는 원주민들의 역사는 저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답니다.
냐하 여행은 정말 즐겁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해주는 수단이라는 걸
또 느꼈답니다 !``
좋은 주말 보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