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새해도 벌써 9일이나 지나갔네요 시간 참 빠르죠잉?
저는 1월 3일부터 6일까지 약 4일동안
파고에서 벗어나
LA에서 열린
Young Generation Technical Leadership Conference 2013에 참여했습니다.
4일부터 행사가 시작되는데
3일 밤부터 호텔을 무료로 제공해준다고 하여
7일에 학기가 시작되는 불쌍한 저는
3일 아침에 LA에 가서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LA가 넓고 넓고 너무 넓어서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어요
게다가 호텔 체크인은 3시부터라서
그 전까지 게티빌라 관광하는 내내
저는 기내용 사이즈 캐리어를 계속 들고 왔다리 갔다리 했습니다.
LA에 내리자마자 보인건
키가 큰 야자수, 그리고 엄청 나게 많은 사람들.
내리자마자 공기가 탁한게 대도시에 오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도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서 조사를 좀 해서 갔는데도
막상 공항에 딱 내리니까 어디로 가야될지 모르겠는거에요.
파고 공항은 작은 편인데 LAX는 엄청 거대하더라구요.
어디로 버스를 타러 가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결국 경찰관한테 물어봤어요 어디로 가야하냐고
그랬더니 2층에서 도로 중앙을 가르키더니 저기에 가면
Civic bus center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는데 저걸 타고 가면 될거라고 말해주더라구요.
여러분은 잘 리서치해서 가시겠지만
혹시나 길을 헤맬땐 무조건 경찰관 ㅠ.ㅠ
civic bus center에 가면 많은 수의 버스가 있는데
버스가 metro에서 운영되는 것만 있는 건 아니고
big blus bus라고 퍼런 색깔의 버스도 지나다녀요.
퍼런 버스가 0.5불정도 요금이 더 싸요. 1불이었거든요!
metro 일일 패스권은 5불로
하루종일 metro 회사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지만
다른 버스 회사가 운행하는 버스에는 유효하지 않으니 참고하셔요.
그리고 버스에서는 거스름돈을 거슬러주지 않더라구요.
그러니 꼭 현금을 지참하시구요. 저는 도중에 5달러짜리 밖에 없어서
버스안에서 또 스패니쉬 아주머니와 교환을 했답니다.
저는 또 거기서 뻘짓을 ...
반대편에서 오는 버스를 타야했는데 무턱대고 그냥 바로 오는 버스를
옳다구나 하고 타버렸죠. 그래서 종점갔다가 다시 오는 버스를 타고 왔어요.
근데
흑인 운전 기사분이
"너 잘못탔구나 ? 그런 사람 많아 ㅋ.ㅋ 저기서 요금 냈으면 또 안 내도 돼. 괜찮아."
라고 하셔서 돈 안내고 무사히 갈 수 있었답니다.
한국에서는 꼬박꼬박 다 냈는데.....헤헤
산타모니카를 발견한 건 사실 엄청난 우연이었어요.
전 거기에 바닷가가 있는지도 몰랐거든요.
저는 게티빌라에 가기 위해,
캐리어를 끌고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었어요.
근데
제가 노숙자 곁을 지나갈 때
왠 스패니쉬 아주머니께서
제가 안 되보였는지
도와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다른 버스기사 아저씨한테
게티센터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냐고 대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러니까 그 버스기사 아저씨가
자기가 그 길 잘 안다고, 거기 가는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자기 버스는 오늘 요금을 인식하는 기계가 고장나서 돈 안내고 타도 된다고
선뜻 그러시는거에요.
역시 인생은 혼자사는게 아니구나 생각도 들었고
선뜻 해주겠다고 하는 사람을 믿어도 되나 싶었지만
사람좋은 미소와 따뜻한 눈빛이
저로 하여금 그냥 그 버스에 몸을 싣게 한 게 아닌가....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조심하고 또 조심했습니다 허허 ...
루트가 살짝 변경되서 바다를 보게 되었고
그게 산타모니카라는 걸 알게 됐죠 !! @@
공원같은 게 펼쳐져 있었고 산타모니카 저 간판 뒤에는 놀이기구들이 있었는데
저는 놀이기구는 관심이 없었어요 -_-...
햇빛이 쨍~ 한게 느껴지시나요 ?
그치만 막상 얇은 티셔츠 한 장이면 금방 추워져서 가디건을 입어야 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 추우면 감사하죠 ㅠㅠ
공원 한 켠에 개수대가 있었는데
비둘기 두 마리가 개수대에서 물을 -_-.... ㅋㅋㅋㅋ
사람도 많았지만 평화롭고 조용하고 시원해서 잠깐이나마
편하게 긴장을 풀고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길거리에 있는 가로수들도 다 열대 나무 같아서 신기했어요.
앞에있는 핑크색깔 건물이나 그 옆에 있는 하얀 색 건물은
꼭 유럽 기행에나 나올 것 같은 색깔이고 모양이라 그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사람들이 신발을 손에 들고 바닷가를 거닐었는데
저는 짐이 많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이하게 해변가에 선인장이 자라고 있었어요
선인장에 꽃이 펴서 알록달록한게 아주 예쁘더라구요.
산타모니카 거리인데요
사람들이 다 저를 신기하게 쳐다봐서 사진을 많이 못 찍었어요.
ㅋㅋㅋㅋㅋ
쪼끄만한 동양인 여자애가
지 몸통만한 가방들고 잠자리 안경 쓰고 다니니까
웃겼나봐요
세일기간인지 사람이 되게 많았어요.
갭은 70% 세일 하고 있더라구요.
아 근데
한국에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때 갭 홈페이지에
접속을 못했다고 하던데 그게 진짠가요 ?
사실 아침도 못 먹고 점심도 못 먹고 배가 너무 고팠는데
막상 아무데나 들어가서 시키자니
메뉴가 뭔지도 모르고
어떤 게 맛있는지도 모르니까... 왠지 돈 버리는 기분이 들어서
그래도 잘 아는 일식이 좋겠다 싶어서
들어간 일식집....
아 놔 진짜
10불 밑으로 카드가 안 되면 안 된다고 진작 말을 해주지
그걸 몰라서 8불짜리 먹고 2불짜리 스프라이트 계산해서 억지로 10불 맞추고
거기에 1불 팁으로 줘서 8불짜리 먹고 11불치 돈내고
아주 돈 XX 했어요..... ㅠ.ㅠ
산타모니카에서 월~금 3시부터 6시 50% 스시 디스카운트 해준다는
일식집.
중국인이 운영하는 그 일식집 가지마세요 여러분..
단순히 돈 때문만은 아니구요.
물도 늦게 가져다주고 마스크도 안 하고 롤 말면서
앞에서 웃고 떠들고
습기 제거하는 거즈도 안 빤지 오래 되 보였어요....
저는 진짜 젓가락이라도 씹어먹을 기세라 그냥 딴데 가지 않고 거기서 먹었지만
그게 제 LA 여행 중 가장 후회되는 일....
제가 저 롤 한 줄을 만 이천원 주고 먹었거든요... ㅠ.ㅠ 내돈
산타모니카에 다녀오면서 느낀 건
세상은 혼자 사는게 아니라는 거
그리고
여행은 계획이 철저하면 더욱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