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배님s.
검색으로는 얻을 수 없는 정보를 얻고자 글을 씁니다.
제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저는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물리학 학사를 전공하고 있고 부전공은 철학을 하고 있습니다.
졸업은 1년 정도 남은 상태고 미국이나 캐나다로 가서 biophysics graduate school을 다니고 싶습니다.
제가 Biophysics를 배우고 싶은 이유는 뉴로사이언스 관련 연구를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뉴로사이언스를 하고 싶은 이유는 인간의 의식에 대한 비밀을 밝혀내고 싶기 때문입니다.
주전공 물리학에 부전공 철학을 한 이유는 이 세상의 진리를 배우는 과정이 너무도 즐겁기 때문입니다.
학부 수준으로 공부를 하고 생각을 하다 보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문제점들은, 특히 철학적이고
사회학적인 담론들은 '주체'가 생겨났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즉 '나'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좋고 나쁨, 선과 악, 도덕과 혼란이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위 이유들 때문에 의식이 어떤게 발현되는가에 관심이 생겼고
대학원들이 뉴로사이언스라는 독립된 과로 연구를 진행하기 보다는 여러 학문들이 multidisciplinary 연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Biophysics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질문드리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석사, 박사 과정의 대학원 생으로써, 어떤 학부 졸업생을 선호하는가?
:제가 대학원을 확실하게 결정한지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교환학생으로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구요. 8월에 귀국해서 1년간 학교를 더 다니면 졸업인데 솔직히 말씀 드려서 연구 경험이 하나도 없습니다. 1,2 학년은 동아리 회장한다고 공부를 등한시 했고, 복학해서는 공부 따라잡느라 솔직히 교수님들 밑에 들어갈 엄두도 못 냈습니다. 또한 제가 지원하는 학과가 bio쪽이다보니 대학교에서 좋아할만한 연구도 하지 못했구요.
이런 시점에서 어떻게 해야 제가 지원하는 대학의 교수님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대부분 Biophysics를 지원하는 학생들 중 나중에 졸업해서 의료관련 회사에 취직하기 위한 목적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릅니다. 제가 공부를 하는 이유는 보다 포괄적이고 궁극적인 목표를 가졌기 때문에 학업에 대한 태도라던지 Biophysics를 바라보는 시선이 더 다양하고 남다를 것입니다. 또한 제가 다른 학생들 보다 실험경험이 부족하지만 저는 이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학부생 수준의 실험이라는 것은 사실상 학생 스스로 주도적으로 실험을 설계하고 진행하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에 겉치래적이고 과시적인 careers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시간에 조금 더 넓게 학문을 바라보는데 힘을 써왔습니다. 철학을 부전공한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물리학과 철학의 시각을 바탕으로 Biophysics라는 도구를 손에 쥐고 새로운 것들을 밝혀내고 싶습니다'
이런 태도에 대해 교수진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저로써는 도저히 감이 오지 않네요. 허풍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선배님들 perspect엔 어떻게 보이는지 궁굼합니다.
2. 1년 남은 이 시점에서 어떤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수 잇을지.
위에 쓴 제 생각을 자기 소개서에 정리해서 잘 쓰는 것 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제가 위에서 말한 것들을 어떤 방식으로 지금까지 노력해왔는지를 증명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말 말 그래도 제가 youtube를 보고 공부한 Biophysics의 노트필기라던지, 인터넷에서 발췌한 기사같은 것이라던지, 제가 전개한 철학적 사유라던지, 이런 것들을 스캔해서 보내도 교수님들이 직접 확인을 하시는지 궁굼합니다. 또 이런 것을 첨부할 수 있는지 여부도 불명확하구요.
어떤 방식으로 저의 특징과 자세를 설명해야할지 감이 안 잡힙니다. 혹시 좋은 생각이 떠오르신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해외에서 공부하고 계신 선배님들 존경합니다. 정말 유학준비하다보니 어떻게 이 과정을 견디고 성공했는지, 학문에 대한 갈망과 확신이 얼마나 강했을지 생각해보니 선배님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이상입니다. 좋은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정민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