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지막 칼럼으로 돌아오게된 고득점멘토 케크입니다!
벌써 마지막 칼럼을 쓰는 날이 올 정도로 시간이 빨리 갔다는게 믿기지 않네요!
다사다난했던 2020년도 어느덧 끝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마지막 칼럼은 호주대학 입시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어떤식으로 준비했는지, 어떻게 지원했는지 함께 살펴보시죠!
전공을 상경계열, Commerce 쪽으로 하고싶다고
생각한 후, 어느나라 대학을 갈 지 많이 고민해봤는데,
뉴질랜드랑 가깝기도 하고, 상경계열이 유명한 학교가 많기에 호주대학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호주대학은 과에 따라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제가 지원하는 과는
면접도 없고, 생기부, 자소서 하나도 없이 오로지 성적만 가지고 합격여부가 결정되었습니다.
자소서나 면접이 부족한 성적을 매꿔주는 경우도 꽤 있기에 도박이 될 수도 있으나
그냥 성적에
올인하고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
저는 호주에 있는 다양한 학교 중,
멜버른, 시드니, NSW, 모나쉬, 맥쿼리 대학에 지원했습니다.
혹시 몰라 보험용으로 뉴질랜드 대학교에도 지원했었고요!
멜버른이 상경계열로 가장 유명하고 성적 커트라인도 가장 높아서
멜버른 합격하면 다른 학교 다 합격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
시드니, NSW,모나쉬는 학교로 다이렉트로 지원하는게 아니라
UAC 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지원했고,
나머지 대학은 학교로 바로 지원했습니다.
뉴질랜드 고등학교 과정을 거치면 호주대학에 지원하기 굉장히 쉽습니다.
서로 점수변환 시스템도 잘 구축되어 있고, 기준도 명확하게 나와있어요.
단, 어디까지나 국내학생에 관한 얘기입니다.
영주권이 있으면 그냥 뉴질랜드 대학에 지원하는 것처럼 지원하면 되고,
뉴질랜드 국제학생이라면 아이엘츠 성적이 추가적으로 필요합니다.
Bachelor of Commerce 기준, 최소 overall
6.5 / 각 영역 6.0 이상이 기준이었는데
Overall 6.5 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시험을 본다고 명시되어있던걸로 보아
최소 7.0을 받는게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됩니다.
나머지 대학교도 다 비슷한 수준이었어요.
저는 13학년, 즉 고3
시작하기 전 겨울방학에 이미 아이엘츠를 따 놓은 상태라
조금 더 안심하고 내신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학생들은 보통 국내학생보다 지원을 일찍합니다.
저 같은 경우, 멜버른 대학교에 5월쯤 지원을 해서 조건부 입학 허가서를 받아놓았습니다.
조건부 입학허가서는 이런식으로 오는데요,
학교에서 제시한 조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1.NCEA level 3 (13학년) 총 80크레딧 중 Merit 44개, Excellence
36개.
2. 2.미적분 크레딧 총 18개 중 10개 이상 Merit 혹은 Excellence.
지원한 대학 중 유일하게 조건부 입학허가서가 나왔던 곳이 멜버른입니다.
멜버른 대학을 제외하고는 조건부 입학허가서가 안 나와서 어느정도 성적이 나와야 하는지 잘 가늠이
안되었는데,
이런식으로 딱 기준을 정해주니까 맞추기가 쉽더라구요.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멜버른이 커트라인이 제일 높아서 나머지 대학은 이거 합격하면 자동으로 된다고 생각하니까 한결 마음이 편했습니다.
저 커트라인만 넘으면 바로 통과인데, 저는 엑설런스 52개에 메릿 28개로 어렵지 않게 맞추었습니다.
앞선 칼럼에서 얘기했다 싶이, 뉴질랜드는 내신시험과 연말시험 두가지로
나뉘는데요,
연말시험이 아무리 늦어도 12월 초에 끝나긴 하지만 시험이 나오는데
약 한달정도 소요됩니다.
즉. 1월 중순에 성적이 나온다는 소리죠.
워낙 성적이 늦게 나와서 학교발표도 늦게 날 줄 알았는데,
사이트를 통해서 지원하는 학교들은 미리 성적을 받아서
제가 연말시험 성적을 알기도 전에 합격통지서부터 날아왔습니다.
고등학교 연말시험 성적 발표일이 1월 17일이었는데,
1월 11일에 이미 맥쿼리와 시드니 합격발표가 된 상태였습니다.
합격여부는 항상 메일로 알려주고, 불합격 시에는 따로 연락이
오지 않습니다.
반대로 학교로 다이렉트로 지원하는 경우에는 성적이 나오면 학교로 파일을 전송해주어야합니다.
종종 호주유학 Q&A 중에 학교에서 답이 안와서
걱정된다, 떨어진게 아닌지 불안하다 하는 글들이 종종 보이는데요,
호주대학교가 원래 느립니다.
저도 시험성적이 발표되고 조건이 충족되었다는 것을 알고 대학교에 성적을 보냈는데,
1주일이 지나도 메일이 안와서 떨어진 줄 알고 식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간에 한번 확인해달라는 메일도 2번이나 보냈는데,
한 번은 씹히고, 한 번은 확인중이라는 답장이 왔습니다.
비행기표를 2월 중순에 끊어놓았는데,
1월 29일까지도 답이 없어서 굉장히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침내 1월 30일에 학교에
합격했다는 메일을 받게 됩니다.
호주 대학 합격 메일 목록인데 날짜가 1월 11일부터 1월 31일까지 다양한거 보이시나요?
정말 사람 피말리게 하는데 재주가 있습니다.
혹시 호주대학 지원하시는 분들 중에 답장이 안 오셔서 걱정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우선 기다려보세요. 한국처럼 일처리가 빠릿빠릿하지 않아요.
호주대학에 준비하는 동안 정말 오로지 성적관리에만 몰두했기에 별도로 비법이라는게 있진 않습니다.
진짜 무조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게 정답이겠죠!
대신, 자소서도 없고 면접도 대부분 없으니 성적에 투자할 시간이
많아지니 어떻게 보면 이득일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호주대학으로 넘어오려면 어느정도 성적을 받아야 하시는지 궁금해 하실텐데요,
저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한국에서 바로 넘어온 친구들을 보면
중앙대학교에서 넘어온 친구도 있었고 (수시로 중앙대 넣었는데 수능성적이
훨씬 잘 나와서 더 높은 학교 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의대 준비하다가 넘어온 친구도 있었던걸 보아 꽤 높은 성적을 받아야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칼럼을 마치기 전에, 마지막으로 유학생활에 관한 얘기를
짧게 하려고 합니다.
제가 유학을 한다고 말 했을 때,
정말 많은 분들이 마치 파라다이스에서 생활하는 것 마냥 쉽고 편하고 만만한 방법을 선택했다고 생각하시더라구요.
물론 안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요!
한국에서 입시하는 학생들에 비해 훨씬 쉽고, 편한길을 선택했다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한국 고등학생분들 중에 유학을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단순히 수학이 더 쉽다고 하니까, 공부가 더 쉽다고 하니까
유학을 가야지라고 생각했다간 큰일납니다.
수학 자체는 쉬울 수 있어도, 나머지를 영어로 공부하고 따라가야한다는
점,
경쟁이 아무리 덜해도 어디까지나 국내학생들에게 해당되는 얘기지 국제학생들은 국내학생에 비해 높은
성적을 유지해야한다는 점,
보살펴 줄 사람이 한명도 없다는 점,
사회에서 소수집단으로 생활하는게 생각보다 힘들다는 점을 염두해두셔야합니다.
저도 처음에 유학을 결심할 때는 목표도 있었지만 한국에서 벗어나 생활할 수 있다는 환상에 사로잡혔었는데,
얼마 안 가서 지구상에 파라다이스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국에서 살면서 스트레스 받았던 이유와는 전혀다른, 아주 다른 이유들이 저를 힘들게 하더라구요.
또, 특히 고등학생 때는 유흥에 빠지기 쉽습니다.
한국학생들이 많이 있는 곳에 가면 자연스럽게 무리를 형성지어 놀게 될 것입니다.
술, 담배, 클럽 등등
여러 유혹이 많을텐데 본인이 얼마나 절제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하고 결정하셔야합니다.
절대 안 그래야지 하던 친구들도 시간이 지나고 외로워지니까 자연스럽게 합류하더군요.
유학을 결정할 때는 본인이 원하는게 뭔지, 이루고 싶은게 무엇인지 확실히 해야
힘든 상황이 왔을 때도 목표를 바라보며 이겨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좋아보여서 쉬운마음으로 결정하지 말고
정말 여태까지 살아온 인생이 어땠는지 잘 생각해보고, 잘 할 수 있는 확신이 생긴다면 그 때 유학을 결정하세요.
힘든 점만 나열하긴 했지만, 그렇게 힘들고 고생하면서 얻는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기도 하고, 한 단계 성장하면서 성숙해지기도
합니다.
말로는 다 설명못할 경험과 감정을 느끼기도 하구요.
다들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요즘 같은 시국에 집에 붙잡혀있는 모든 유학생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같이 힘내요 우리!
드디어 마지막 칼럼이 끝났습니다.
아이엘츠 칼럼을 작성하면서 저도 다시한번 공부법을 되새겨보고, 공부하게 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곧 유효기간이 만료라 갱신해야하는데 나름 복습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ㅋㅋ
제 공부법을 칼럼으로 처음 작성해보는거라 부족한 부분이 많았을텐데,
올릴 때마다 도움이 되었다고, 잘 보고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힘나서 더 열심히 칼럼 준비했던 것 같아요!
유학생활에 관한 칼럼에서도 계속 댓글로 소통해주시고, 여러 생각들 공유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난다면 종종 놀러와서 아이엘츠 질문에 답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얼마 안 남은 2020년 행복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