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민 온지 3 년정도 되는데요,,
이민이라는게 저한테 득이 된것도 있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저나 제 가족이나
너무 많은 시련을 준것 같네요,
밝고 명랑했던 야무졌던 제 성격은 어둡고 자존심하고 고집밖에 안남은 성격이 되버렸고,
주기에 따라서 일주일정도....우울모드가 지속되버리는듯한;;
우울증일까..라고 생각해 봤어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싶다라고도 생각해봤지만,
도움될것 같지도 않고, 근본적인건 자신의 문제이기에,,,
게다가 남 고민만 많이 들어줬지, 제 고민은 말 못하는 성격이라서, 누구한테도 제 속마음을
꺼내본적두 없구요 ,,,
여기와서 다른 사람들 글 읽으면 그래도 나보다 힘들어도
열심히 사는구나..느낄수 있어서 좋은것 같애요.
많은 사람들은 유학떄문에 가족과 생이별 해서 사는데, 저는 여기서 엄마랑 남동생이랑 살고 있거든요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사이가 아주 안 좋은것 같아요.
엄마는 혼자 여기서 얘 둘 키우시느라 지쳐버렸고,
철없는 남동생은 이제 꼴도 보기 싫은 정도고,,
가장 사랑해야 할 가족을 싫어하게 되는 내 자신두 싫구요.
그냥 멀리 떨어져있을떄, 서로 그리워했을때가 더 좋은것 같아요.
사실 따지고 보면 엄마가 저 때문에 희생두 많이 하고,
고생도 많이 하셨지만,
저도 제 성격을 주체할수가 없고,
이제는 사람하고도 말을 하기가 싫어졌어요.
점점 스스로 빠져버리는 것 같아요. 혼자에 세계에서만 산달까,,,
성격이 이중이라고나 해야할까,,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여전히 밝고,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한텐 암울한 공기가 감싸도는 사람으로 보이겠지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버렸는지도,
제일 감수성이 예민할떄 여러가지 (?) 일이 있었나봐요..
그떄는 역시나, "그런일 따위에 영향받지 않아" 라고 혼자 강한척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로 그렇게 강하지는 못했나봐요.
그러면서 더 열심히 해야하는데, 점점 공부에는 흥미를 잃어가고,
좋아하는것 아니면 모두 무시해버리고 있어요.
뭐, 여러모로 힘드네요.. 집도 학교도, 편하지 않고,
언제 싸움 터질지 모르는 집안..싸우면 우리집은 셋이서 서로 싸우죠-_-
특히 5살 적은 동생은 정말로 싫어요.
그냥 더이상 서로 관여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제 성격은 굉장히 자기 방어적이여서,
누가 저한테 상처 줄것 같다라고 싶으면 다가가지 않거든요,,
또는 누가 나한테 심하게 대했다라고 생각하면 두번다시 인연을 잘라버리는;;
좀 냉정해져버렸지요;
그런데 동생이란 녀석은 질긴 인연떄문에 그러지도 못하고,
몇번이나 그래도 동생이니까 잘해줘야지 생각해도,
하는 짓을 보면 정이 팍팍 떨어져버리고,
그냥 말을 안하고 살아야지...하고 살아도,,,,,,
저한테 목표가 없었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하고 생각이 들기도 해요.
아마 저한텐 남들보다 조금 일찍 발견한 목표가 있어서 대단한 의지가 된것 같아요.
이루기 전까진 절대로 안죽어;;; 라는 생각으로 버틴걸 보면요.
저같은 성격이 세상살아가기 힘들다고 그러더군요;;
엄마가;;;
그치만, 가족 외에는 대인관계가 나쁘진 않거든요, 사람들이 많이 따라주기도 하고,,
그런데 이번에 학교를 바뀐 후로는 아예 친구를 사귄다거나 하는것 자체를 포기해버려서,
혼자 지내는거에 익숙해져버렸는지,,
문득 생각난건데, 외로움은 절대로 정복할수 없는것 같아요.
나름대로 외로움같은거
언제 어디서든 혼자서도 당당해지려고 노력했는데, 그 결과 물론 당당;; 은 해졌는데,
그래도 자신이 외롭다는건 끈임없이 느껴지네요..
특히 가끔씩 말하고 싶을떄 전화할 사람이
극히 제한되 있는걸 볼떈 더더욱 느껴져요..
말이 횡설수설이죠.
마음이 평화로워 졌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도 평화스러운 내일을 보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