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어느 과기원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일년 고생해서 영어 지알이 성적만들고, 원서 열개 다 내고 이런 질문 하기가 참 창피한데요...
유학 준비를 오래해서 그런지 저는 중간에 자꾸 고민도 많아지고 생각도 바뀝니다.
처음엔 정말 가야된다고 생각해서 죽어라 했는데, 지금은 뭔가 자꾸 내가 무엇을 위해 이러나 싶기도 하고,
자대에서 누릴 수 있었을 것들이 아까워요........
그래서, spk 그리고 기타 연구 중심 대학을 마치시고, 유학 준비하시는 분들께 질문이 있습니다.
솔직히 연구 환경(실험 기기, 의사 소통, 코스웍이 짧은 점)이나
생활 환경(생활비 부족, 외로움, 부모님 못보고) 생각해보면
자대에서 쭉 학위 받고 괜찮은데로 포닥 가는 게 실적 쌓기에 더 낫지 않나 하는 요새 자주 들어요....
어짜피 여기나 거기나 하루 종일 실험실에 있을 게 뻔한데.....
특히 자대에도 외국 대학에 계신 분들에 비해 더 나은 교수님들 있으신데...(국보급 아니면 외국 석학이라던지...)
동기들이나 선배들 보면 자대에서 벌써 논문 빵빵 내고 지도교수님이 대놓고 키우는 학생들도 있구요....
교수임용도 다들 잘 되시더라구요....
나 혼자 쇼하고 시간 낭비하고 막상 학위 마치면 돌아올 곳이 없을까 하는 생각도 너무 많이 들어요.
혹시 유학을 반드시 가야겠다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