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유학중인 1년차 학생입니당..
요 몇달간 엄청 고민도 많이하고 스트레스도 너무 많이받았는데 예전 여기서 도움받았던게 생각나 글 써봅니당..보통 롱디 고민이라면 연락관련한 문제가 대부분이라고 알고있는데..ㅠㅠ
저는 완전 다른 문제로 속 썩고있어요..
바로 돈 문제여
한국에 있을때부터 기분이 안좋은건 아니지만 묘하게 이게 뭘까.. 싶었던적은 많았어요
저는 사실 연애관계 친구관계 상관없이 내가 받는거보다 주는게 더 마음편해서 늘 많이 쓰는쪽이었어요
근데 저도 유학준비하다보니 금전적인 압박때문에 그 전 생활때처럼 씀씀이 크게 다 사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그래도 꼬박꼬박 데이트할때 반반 혹은 반반 이상으로 냈던거같아요
제가 내는게 더 편하니 먼저 낼때도 많지만 계산할때쯤 상황이 여의치 않을때면 (집에서 배달음식 왔는데 화장실 갔다거나,..)
본인이 미리 제 카드 받아놓고 결재하구요.. 무튼 기분이 나쁜적은 전혀 없었어요
해외 여행다녀오면 작게는 과자부터 향수, 화장품, 주류 선물 해줬구요
반면에 저는 생일선물로 케이크 받았고, 한창 유행했던 인형뽑기 인형 받은게 다네여
아니면 본인이 몇년 전 사놓고 사이즈가 작아서 못입는 브랜드 의류나 명품지갑..
처음에는 중고물건을 선물이라고 주는건가? 황당했는데 굳이 깊게 생각안하고 그냥 가볍게 받았어요
근데 짚고 넘어가야할건 지금 국가직 시험치는 사람이라 알바로 돈버는게 다여서 경제적 상황이 안좋기는 해요
(그래도 그 알바돈 모아서 본인 명품 지갑도 사고 쓸때는 또 써요..ㅠㅠ, 집안이 못살지도 않아요 옷도 저보다 비싼옷 입고 다니고 깔끔하게 다녀요)
휴.. 무튼 이런 애매한 돈 문제만 아니면 그래도 롱디지만 달달하게 연락도 많이하고 잘 지내는데.
얼마전에 일이 터졌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도저히 내 머리로는 정리가 안되서 글을 써요
유학생활하다보니 음식 먹는것도 너무 부실하고 한인마트도 너무 멀어서 정말 거지처럼 먹고 살고있었어요
너무 힘들어서 남자친구한테 내가 먹고싶은 몇몇 물건들 (라면, 통조림 같은거) 좀 사서 돈 보내줄테니 부쳐달라고 했어요
물건을 받았는데, 영수증 첨부가 함께 왔네요 하하하ㅏㅏㅏ,..계좌번호와 함께..
총 합 10만원 정도인데..
참.. 내가 부탁했지만.. 돈도 당연히 주려고 했지만 이렇게 영수증 첨부까지 받으니 기분이 정말 묘하면서
서럽기까지 하네요.. 그래도 나는 정말 잘 챙겨줬다고 생각하는데 금전적으로 이렇게 따지는거 정말 질색팔색하는데 저도 결국 이런거때문에 서운해하는거보면 나도 어쩔수없는 돈 밝히는 여자인가 싶고..
왜 이렇게 나는 연애하면서 대접을 못받는걸까 서럽기도 하구요 왕대접 바라는게 절대 아닌데..
제가 서운한티 냈더니 이렇게 돈 밝히는 여자인지 몰랐대요............
제가 속이 너무 좁은건가요.. 조언 부탁드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