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하바드/프린스턴의 벽은 높네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지원했는데, 안될거라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람 욕심이 끝이 없네요^^;; 변변찮은 성적과 경력으로 이 정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학교 결과가 다 나오면 포스팅해야겠다 생각했었는데 Georgetown은 4월 다 되어서야 발표가 날 듯 싶고, 당장 학교 선정에 고민이 생겨 정책학/국제관계학 전공 선배님들, 지원동기(?)분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현재는 사실상 듀크와 시카고 사이에서 고민중입니다. 듀크는 장학금 덕분에 경제적 부담이 덜하고, class size가 훨씬 작아
교수/학생들과 interaction에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듀크가 아무래도 좀 더 실무자 위주의 커리큘럼이라고 생각되는 반면, 시카고는 이론 위주의 커리큘럼과 학구적 명성(?)이 제가 박사 진학도 생각하고 있는지라 아카데믹 커리어에는 플러스 요인으로 생각되네요.
한편으로 걱정스러운 것은 제가 학부에서 정치학과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관계로 수학/경제학/통계학 백그라운드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국제관계학에 조금 더 가까운 커리큘럼의 존스홉킨스와 조지타운도 지원을 하였구요... 수학적 지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공부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만,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막연히 시카고가 조금 더 이론 위주의 비교적 고난이도 수학을 요하는 커리큘럼이겠거니 하는 생각은 제 선입견일까요?
듀크의 장학금을 고려한다면 듀크, 고려치 않는다면 시카고가 더 좋은 선택일까요?
해당 학교들에 자세히 아는 바가 없고, 박사 진학도 신경쓰다 보니 고려할 factor들도 많고 질문과 고민만 쌓이네요. 주저리주저리 글도 이렇게나 길어졌네요! '어딜 가든 나 하기 나름이다' 생각해보지만, 막상 결정하려니 스스로 한없이 작아집니다 :( 그래도 이 또한 지나갈 것으로 믿고! 모든 지원자분들, 우리 화이팅하십시다^^!
올해는 왠지 정책학/국제관계학 전공자 포스팅이 많이 안 보이는 듯 싶은데요... 비슷한 전공이시거나 같은 곳으로 가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알고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